바이든, ‘재선 도전 포기’ 대국민 연설…“야심보다 나라가 우선”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2024. 7. 2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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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각) "새 세대에 횃불을 넘기는 것이 전진을 위한 최선의 길이라고 판단했다"며 자신의 대통령 재선 도전 포기 결정에 대해 밝혔다.

이는 자신이 종종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고 지목해온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을 막기 위해 자신보다 더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우고자 재선 도전 포기를 결정했음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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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 도전 포기 배경 설명
대통령직 사퇴 요구는 일축

(시사저널=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대국민 연설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각) "새 세대에 횃불을 넘기는 것이 전진을 위한 최선의 길이라고 판단했다"며 자신의 대통령 재선 도전 포기 결정에 대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 백악관 집무실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자신의 용단이 젊은 정치인에게 리더십을 넘기고, 국민을 통합하기 위한 것임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주의 수호는 어떤 타이틀(직책)보다 중요하다"면서 "어떤 것도 우리의 민주주의를 구하는 일을 방해할 수 없다. 거기에는 개인적 야심도 포함된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이 자리(대통령직)를 존중하지만 내 나라를 더 사랑한다"고 했다. 이는 자신이 종종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고 지목해온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을 막기 위해 자신보다 더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우고자 재선 도전 포기를 결정했음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후보직에서 물러나며 후임 대통령 후보로 지명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경험 있고 터프하며 유능하다"고 평가하면서 "선택은 여러분들에게 달려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미국의 위대함은 왕과 독재자가 통치하지 않고 국민이 통치한다는 데 있다"면서 "역사가 여러분의 손에 있고, 권력이 여러분의 손에 있으며, 미국의 이상이 여러분의 손에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향후 자신의 역할과 관련해 "앞으로 (퇴임까지) 6개월 동안 나는 대통령으로서 내 일을 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레임덕에 빠지지 않고 대통령으로서 소임을 다할 것임을 약속하고, 공화당 일각에서 제기된 대통령직 사퇴 요구까지 일축했다. 그는 자신의 구체적인 소임으로 "열심히 일하는 가정들을 위해 (생활) 비용을 계속 낮추고 우리의 경제를 계속 성장시킬 것"이라며 "나는 투표권부터 선택권까지 우리의 개인적 자유와 시민의 권리를 계속해서 수호할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대선후보 첫 TV토론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고령에 따른 인지력 및 건강 저하 의혹을 증폭시켰다. 이후 당 안팎에서 후보 사퇴 압박을 받다 지난 21일 재선 도전을 전격 포기했다. 현직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포기한 것은 지난 1968년 린든 존슨 당시 대통령 이후 56년 만이다. 특히, 당내 경선에서 승리한 후 전당대회에서 공식 후보 선출을 앞두고 대통령 후보직에서 사퇴한 것은 미국 역사상 바이든 대통령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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