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래잡기도 술래만 하면 재미가 없다···‘8연승’ KIA를 쫓는 ‘6연승’ LG, 1~2위 ‘술래잡기’의 결말은?

윤은용 기자 2024. 7. 2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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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오스틴 딘. LG 트윈스 제공



KIA 나성범이 지난 17일 광주 삼성전에서 만루홈런을 친 뒤 먼저 득점한 소크라테스, 김도영, 최형우와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술래잡기에서 술래는 여기저기 절묘하게 숨은 사람들을 찾아내 잡는 것으로 쾌감을 느낀다. 하지만 계속해서 한 사람도 잡지 못하고 술래만 계속하다보면, 재미도 없어지고 힘도 빠지기 마련이다.

4연패 뒤 파죽의 6연승. 무더운 7월, LG가 본격적인 힘을 내기 시작했다. 한 때 4위까지 처졌다가 어느덧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하지만 최근 LG는 술래잡기에서 사람들을 잡지 못하는 술래의 심정일 것이 분명하다.

선두 KIA 역시 무시무시한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폭우로 인해 경기장 사정이 좋지 못해 롯데와 경기가 취소된 24일, LG는 KIA가 폭우 속에서도 NC를 상대로 7-0, 5회 강우콜드승을 거두는 모습을 지켜봤다. 이제 두 팀의 간극은 7경기로 벌어졌다.

LG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지금, KIA도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는 것이 큰 문제다. KIA는 이 승리로 8연승을 질주했다. 현재 가장 긴 연승을 이어가는 두 팀이 하필 1~2위 KIA와 LG다. 그 사이 3위 삼성, 4위 두산과 2.5경기 차이로 달아난 LG이긴 하지만, 지난해 통합우승팀으로써 대권을 노리는 LG 입장에서는 이런 상승세를 탔을 때 차이를 줄여야 할 KIA와 격차가 오히려 벌어지는 것이 씁쓸하기만 하다.

LG 손주영. LG 트윈스 제공



LG는 6연승 기간 투타에서 뛰어난 조화를 보였다. 선발로 2경기씩 등판한 디트릭 엔스와 손주영이 전부 퀄리티스타트로 제 몫을 해내는 등 마운드가 힘을 냈다. 타선에서도 6연승 기간 타율 0.309에 경기당 평균 8.5점에 달하는 51점을 쏟아내며 뜨거운 타격감을 보였다.

하지만 KIA의 기세는 이보다 더하다. KIA는 8연승 기간 타율이 무려 0.352, 팀 평균자책점은 3.18로 LG보다 월등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경기당 평균 8.9점도 LG를 능가한다. 김도영, 최형우가 뜨거운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고 살아난 소크라테스와 나성범이 뒤를 받친다. 마무리 정해영의 부상 이탈로 우려가 됐던 불펜도 전상현이 임시 마무리를 맡아 든든하게 뒷문을 걸어 잠그면서 공백을 말끔하게 지웠다.

LG는 이번 시즌 KIA를 상대로 상대전적에서 3승9패로 크게 밀린다. 두 팀의 맞대결은 이제 4경기가 남았다. LG가 이대로 술래만 계속할지, 아니면 다음 맞대결전까지 어떻게든 쫓아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두 팀의 다음 맞대결은 8월16~18일 잠실 3연전이다.

KIA 전상현. KIA 타이거즈 제공



한화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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