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인 "5000만원 올랐어요"…무너진 빌라 시장 '기지개' 켠다

조용훈 기자 2024. 7. 25. 10: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세사기에 직격탄을 맞았던 다세대, 연립 등 빌라 시장이 올해 들어 점차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전고점 수준에 다다른 아파트값 부담에 전셋값 상승 등이 맞물리며 무주택 실수요가 빌라 시장에 진입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다세대 올해 누적 거래량, 전년 대비 13.5% 상승
서울 빌라 매매가격지수, 30개월 만에 최대폭↑
사진은 서울시내 빌라촌의 모습. 2021.9.28/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전세사기에 직격탄을 맞았던 다세대, 연립 등 빌라 시장이 올해 들어 점차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전고점 수준에 다다른 아파트값 부담에 전셋값 상승 등이 맞물리며 무주택 실수요가 빌라 시장에 진입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전국 다세대 거래량은 총 3만 85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2만7175건) 대비 13.5%(3678건) 늘어난 규모다. 이 기간 연립은 7484건에서 7684건으로 2.6%(200건) 증가했다.

이런 거래량 회복에 힘입어 빌라 매매가격도 최근 장기 하락의 늪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지난달 전국 빌라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01% 하락에 그치며 보합 전환을 앞두고 있다.

특히 6월 서울 빌라 매매가격지수는 0.12% 오르며, 전월 상승폭(0.03%)대비 0.09%p(포인트) 확대됐다. 이는 부동산 시장이 절정에 달한 지난 2021년 12월(0.25%) 이래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권역별로 보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가 속한 동남권이 0.15%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종로·용산·중구 등 △도심권(0.14%), 마포·은평·서대문 등이 포함된 △서북권(0.14%) 영등포·양천·강서구 등 △서남권(0.10%),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동북권(0.10%)이 뒤를 이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논현동 264-4에 위치한 전용 29.24㎡(4층) 빌라는 지난달 직전 거래가(3억 6000만 원) 대비 2000만 원 오른 3억 8000만 원에 거래 신고됐다.

또 지난 8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 105-20 전용 62.64㎡(3층) 물건은 직전 거래가(2억 5300만 원·거래일 3월 6일·3층) 대비 18.6%(4700만 원) 오른 가격에 손바뀜이 이뤄졌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는 "최근 아파트 가격이 너무 많이 오르다 보니 실수요 중심으로 빌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여기에 저층 주거지 재개발로 인한 투자 수요도 겹쳤다"며 "전월세 시장 불안과 주택 공급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서민 주거 사다리인 빌라 가격도 당분간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joyonghu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