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델타시티 의료부지 내 아파트 건립 검토에 주민 반발

수자원공사 "의료시설로 채우기 힘들어 대안으로 검토"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친환경 스마트시티로 조성되고 있는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내 계획된 헬스케어 클러스터 부지에 의료 관련 시설을 줄이고 주거단지를 짓겠다는 계획이 나와 지역 주민이 반발하고 있다.

25일 부산시와 한국수자원공사 등에 따르면 한국수자원공사는 최근 부산시와 가진 에코델타 헬스케어 클러스터 추진방안 실무협의회에서 수익성 확보를 위해 주상복합이나 공공주택 용지를 확대하는 내용을 제안했다.

총 34만㎡의 헬스케어 클러스터 부지 중 의료용지가 5만8천㎡인데 이 중 2만8천㎡가량은 의료시설이 아닌 수익성이 높은 아파트나 주상복합 건물로 분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수자원공사는 사전 조사 단계에서 에코델타시티에 대형 병원 신설이 계획보다 쉽지 않을 수 있어 현실적인 대안으로 의료용지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계획이 주민들 사이에 알려지게 돼 일부 주민들은 분양 당시 도시 계획과 다르게 공동주택 비율이 너무 높아진다며 반발했다.

수자원공사는 관계자는 "여러 가지 대안 논의를 시작하려는 초기 검토 자료로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며 "의료시설이 유치된다면 당초 계획을 변경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에코델타시티 공동 시행자인 부산시는 검토하지 않는 의견이라고 선을 그었다.

부산시 관계자는 "클러스터가 어떻게 조성되는지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에서 수자원공사가 의료부지를 줄이는 방안을 구두로 설명했는데 시는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은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에코델타 헬스케어 클러스터 사업은 에코델타시티 내에 양질의 대형 의료기관을 거점으로 의료 연구 센터와 기업을 끌어들여서 부산 핵심 의료 단지로 조성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추진되고 있다.

클러스터 부지 내에는 병원, 의료연구기관, 도시지원 시설 등이 계획돼 있다.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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