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텐 오너' 구영배 회장만 지켜보고 있는데…"직접 국민앞 나서야" 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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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기반 온라인 플랫폼 '큐텐(Qoo10)'의 국내 이커머스 계열사인 위메프·티몬의 판매자 정산 지연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면서, 그 배후에 있는 그룹의 실질적 오너 구영배 큐텐 대표가 직접 국민 앞에 나서 사과와 함께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구 대표는 지난 18일 싱가포르에서 급히 귀국한 뒤 티몬·위메프 대표 등을 잇달아 만나며 해결책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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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부터 2년간 티몬·위메프 등 5개 업체 인수
큐텐 산하 큐익스프레스 미국 나스닥 상장 목표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싱가포르 기반 온라인 플랫폼 '큐텐(Qoo10)'의 국내 이커머스 계열사인 위메프·티몬의 판매자 정산 지연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면서, 그 배후에 있는 그룹의 실질적 오너 구영배 큐텐 대표가 직접 국민 앞에 나서 사과와 함께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구 대표는 지난 18일 싱가포르에서 급히 귀국한 뒤 티몬·위메프 대표 등을 잇달아 만나며 해결책을 논의했다.
아울러 주변에 상황을 안정화 시키겠다는 의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전면에 나서진 않고 있다.
위메프의 경우 류화현 전문경영인 대표가 이날 새벽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위메프 본사를 직접 찾아 사과했다.
류 대표는 "무엇보다 먼저 소비자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서 보상할 것"이라며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피해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 대표는 G마켓 창업자로 대표적인 '이커머스 1세대' 인물로 평가 받는다.
그는 서울대 자원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계 석유 개발 기술 기업에 입사해 엔지니어와 기술 매니저로 일했다
2000년부터 인터파크에서 일을 시작한 구 대표는 경매 서비스인 '구스닥'을 만들고, 이를 사내 벤처 형태의 별도 법인으로 독립시켰다.
이후 사명을 'G마켓'으로 바꾸고 2009년 미국 '이베이'에 매각하게 된다.
이듬해에는 싱가포르로 넘어가 티몬과 위메프의 모회사인 큐텐을 창업했다.
당시 싱가포르로 넘어가게 된 이유 중 하나는 G마켓을 이베이에 넘길 당시, 10년간 한국에서 경쟁 업체에 근무하지 않겠다는 '겸업금지' 조항이 계약서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겸업금지 조항이 사라진 뒤 2022년 큐텐을 이끌고 한국에 들어와 티몬을 인수하게 된다.
이듬해에는 위메프와 인터파크커머스를 잇달아 사들였고, 올해는 AK몰과 미국 이커머스 플랫폼인 위시를 인수했다.
짧은 2년간 국내외 굵직한 5개의 이커머스 기업을 연쇄적으로 사들였다.
이러한 배경에는 구 대표의 미국 나스닥 상장이라는 야심이 자리하고 있다.
그는 큐텐 산하에 있는 물류 회사 큐익스프레스를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시키기 위해 무리하게 몸집 불리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인수한 업체들 대부분이 재무상태가 좋지 못하다는 점이다.
티몬과 위메프 역시 자산보다 부채가 많아 자본총액이 마이너스인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상태다.
무엇보다 티몬은 지난 4월 마감이었던 지난해 감사 보고서도 아직 제출하지 않았다.
2022년 기준 티몬의 유동부채는 7193억원으로 유동자산 1309억원의 5배를 넘어섰다.
위메프도 지난해 말 기준 유동부채가 3098억원으로 유동자산 617억원의 5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o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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