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시황] 美 기술주 폭락에 2700선 위태로운 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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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주가 폭락한 여파로 코스피가 2700선 초반까지 주저앉았다.
코스닥은 2월 초 이후 약 6개월 만에 장중 800선을 내줬다.
코스닥이 장중 800선 밑으로 내려온 것은 2월 6일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이날 국내 증시의 약세는 미국 증시가 주요 기술주 폭락의 여파로 덩달아 크게 내린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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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주가 폭락한 여파로 코스피가 2700선 초반까지 주저앉았다. 코스닥은 2월 초 이후 약 6개월 만에 장중 800선을 내줬다.
25일 오전 10시 14분 코스피는 전날보다 48.06포인트(1.74%) 내린 2710.65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7.42포인트(1.36%) 내린 2721.29에 출발해 낙폭을 키워가는 중이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코스피를 끌어내리고 있다. 지금까지 외국인은 2760억 원을 순매도했다. 기관 역시 527억 원을 팔았고 개인투자자가 3483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은 반도체와 2차전지를 중심으로 크게 내리고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1.83% 내려 8만 500원까지 주가가 내렸다. 이날 ‘깜짝 실적’을 기록한 SK하이닉스(000660)는 미 기술주 폭락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7% 급락해 지난달 초 이후 두 달 만에 20만 원선이 깨졌다.
이 밖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2.49%),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36%), 현대차(005380)(-2.90%), 기아(000270)(-1.86%) 등이 약세다. 셀트리온(068270)(3.41%), 네이버(NAVER(035420), 1.86%), 신한지주(055550)(0.91%) 등은 오름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날보다 18.83포인트(2.31%) 내린 795.42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은 이날 1.47% 내린 802.28에 시작한 이후 800선을 내주고 700선까지 밀려났다. 코스닥이 장중 800선 밑으로 내려온 것은 2월 6일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642억 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616억 원, 91억 원씩 사들였다.
이날 국내 증시의 약세는 미국 증시가 주요 기술주 폭락의 여파로 덩달아 크게 내린 탓이다. 간밤 엔비디아가 6.80% 급락한 것을 비롯해 실망스러운 2분기 실적을 내놓은 테슬라가 12.33% 내렸다. 그간 증시 상승을 주도해 온 애플(-2.88%), 마이크로소프트(-3.59%), 구글(알파벳A, -5.04%), 메타 플랫폼스(-5.61%), 아마존닷컴(-2.99%) 등 역시 급락세를 보였다. 이에 나스닥은 3.64% 급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역시 2.31% 내렸다.
한지영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매그니피센트7(M7) 주식에 대한 실적 의존도가 높아진 상황 속에서 이들이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켜주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감에 급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증시도 이에 따른 투매 현상 출현 등으로 하락 중”이라고 말했다.
심기문 기자 door@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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