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박물관, ‘1674 곤여전도-신비한 세계여행’ 개최

정예진 2024. 7. 2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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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립박물관이 내달 6일부터 오는 9월 8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2024년 테마전 '1674 곤여전도-신비한 세계여행'을 개최한다.

이번 테마전은 세계에서 유일한 채색 필사본으로 알려진 부산박물관 소장 '곤여전도(坤輿全圖)'를 통해 17세기 동양에서 제작된 서양식 세계지도인 곤여전도의 역사 사료적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고 당시 사람들의 세계관을 살펴보기 위해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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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부산시립박물관이 내달 6일부터 오는 9월 8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2024년 테마전 ‘1674 곤여전도-신비한 세계여행’을 개최한다.

이번 테마전은 세계에서 유일한 채색 필사본으로 알려진 부산박물관 소장 ‘곤여전도(坤輿全圖)’를 통해 17세기 동양에서 제작된 서양식 세계지도인 곤여전도의 역사 사료적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고 당시 사람들의 세계관을 살펴보기 위해 기획됐다.

‘곤여전도’는 청나라에서 활동한 벨기에 출신 예수회 선교사인 페르디난드 페르비스트가 1674년 제작한 세계지도다. 동반구와 서반구를 나눠 그린 양반구형 지도로 당대 최고의 인문·지리적 지식과 과학적 성과가 반영돼 있다.

‘1674 곤여전도-신비한 세계여행’ 포스터. [사진=부산광역시]

1672년 페르비스트가 저술한 ‘곤여도설’의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 이는 중국에서 활동했던 예수회 선교사들이 소개한 다양한 서양의 천문·지리적 성과를 담아냈다. 1860년 조선에서 다시 인쇄됐을 정도로 조선 후기 가장 널리 유통된 서양식 세계지도 중 하나다.

부산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곤여전도’는 북경에서 제작된 초간본을 18세기쯤 필사한 것으로, 목판본이 아닌 채색 필사본 병풍 지도로는 세계에서 유일한 사례다. 당시의 시대상과 사람들의 세계관을 보여주는 중요한 작품이며, 사료적 가치뿐만 아니라 예술적 가치도 매우 높다.

부산박물관은 전시실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 공간과, 영상을 감상하고 체험을 할 수 있는 VR(가상)공간으로 구성했다.

내달 30일 오후 3시에는 이번 전시를 기획한 연구사의 전시해설을 들을 수 있는 ‘큐레이터와의 역사나들이’가 진행된다. 이 행사는 당일 현장 접수를 통해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정은우 부산시립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세계 유일의 채색 필사본 병풍 지도인 부산박물관 소장 ‘곤여전도’의 역사 사료적·예술적 가치를 널리 소개하고, 실감형 영상과 VR 체험 등을 곁들여 색다른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기획된 전시”라며 “박물관의 문턱을 더욱 낮춰 시민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열린 대중 문화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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