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환불 받았다" 소식에…위메프 본사, 티몬 피해자도 몰려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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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티몬 정산 지연 사태 여파가 커지는 가운데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에는 환불받기 위해 온 위메프 소비자 수백 명과 티몬으로부터 환불을 받지 못한 소비자들 수십 명이 모여 아수라장을 이뤘다.
위메프 측에서는 소비자가 직접 A4용지에 소비자의 주문 번호, 연락처 등을 수기로 적은 환불 신청서를 받아 차례차례 환급 절차를 진행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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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피해자도 수십 명 몰려…"관계자 불러와라" 항의도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위메프·티몬 정산 지연 사태 여파가 커지는 가운데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에는 환불받기 위해 온 위메프 소비자 수백 명과 티몬으로부터 환불을 받지 못한 소비자들 수십 명이 모여 아수라장을 이뤘다.
위메프 측에서는 소비자가 직접 A4용지에 소비자의 주문 번호, 연락처 등을 수기로 적은 환불 신청서를 받아 차례차례 환급 절차를 진행하고 있었다.
티몬, 위메프의 결제 승인·취소를 대행하는 PG사(결제대행업체)가 기존 결제 건에 대한 취소, 신규 결제를 모두 막은 상태이기 때문에 위메프는 카드·현금 결제 건을 모두 수기로 신청받아 환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자정께부터 현장을 지키고 있는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500명 정도 몰렸는데 현재까지 400명 정도 (환급이) 진행됐다"며 "우선 여행 상품부터 처리하고 다른 상품들도 순차 환급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장에는 티몬에 환불을 원하는 소비자 수십 명도 몰렸다. 한 여성 소비자는 "위메프 말고 티몬부터 환불하라", "티몬 관계자를 어서 데려오라"며 극렬하게 항의해 일부 위메프 소비자와 언쟁을 빚기도 했다.
전날 오후 9시쯤 연차를 내고 인천에서 왔다는 30대 여성 이 모 씨는 "티몬에서 내일 떠나는 모두투어 사이판 여행상품을 샀다. 500만 원이 묶여 있다"며 "위메프 사태 직후 바로 티몬에 연락했을 땐 괜찮다고 해놓고선 말이 바뀌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씨는 여행사 측의 무책임한 대응도 지적했다. 이 씨는 "모두투어는 '판매자가 아닌 구매자 귀책이니 직접 티몬에 가서 취소하라고 한다'면서 "가족 여행이라 피해 금액이 많은데 티몬에선 연락도 안 되고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티몬 피해자로 200만 원 상당의 보홀 여행, 렌터카 상품 등을 구매했다는 40대 여성 신모 씨는 "머지 사태 때에도 20만 원가량의 피해를 봤다. 티몬 많이 이용하는 데 충격적"이라며 "집에 애들을 두고 왔다. 해결될 때까지 집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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