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올라오면 달라질 투수"…한 달 기다렸는데 직구 143㎞, 그래도 감독은 100% 신뢰

신원철 기자 2024. 7. 2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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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에 올라오면 다른 투구를 할 수 있는 선수다."

이범호 감독은 "정해영은 부진은 상관이 없는 것 같다. 몸 상태가 괜찮고 구속이 올라온다면 올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퓨처스리그에서 점수를 줬다 안 줬다를 따질 필요는 없을 것 같고, 1군 오면 전혀 다른 투구를 할 수 있는 선수다. 통증 없이 느낌 괜찮고 구속만 어느정도 올라온다면 불러도 괜찮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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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반기 막판 어깨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뒤 아직 1군 무대에 돌아오지 못한 KIA 마무리 정해영 ⓒKIA타이거즈
▲ KIA 손승락 수석코치(왼쪽)와 이범호 감독 ⓒ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1군에 올라오면 다른 투구를 할 수 있는 선수다."

KIA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어깨 부상 후 복귀전을 치렀다. 한 달 만의 실전에서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43㎞에 그쳤고,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사이 홈런 하나 포함 안타를 3개나 맞고 2실점했지만 이범호 감독은 조급한 기색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1군에 올라오면 다른 투구를 할 수 있는 선수"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정해영은 2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퓨처스 팀과 경기에 세 번째 투수로 나왔다. 선발 김건국이 5이닝 무실점, 두 번째 투수 최지민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뒤 정해영의 실전 복귀전이 펼쳐졌다. 정해영은 지난달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더블헤더 제1경기에서 오른쪽 어깨 불편감을 호소해 교체됐다.

그로부터 한 달 동안 정해영은 1군에 복귀하지 못했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돌아올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지만 이범호 감독은 정해영이 어깨 통증 재발에 대한 부담감을 떨치는 것이 우선이라며 예상보다 더 긴 공백기를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 정해영 ⓒKIA 타이거즈

그렇게 한 달 만에 펼쳐진 복귀전. 정해영은 선두타자 안중열에게 1구 만에 홈런을 맞았다. 이어 한석현에게는 3루타를 내줬고, 1사 후 송승환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여기까지 16구를 던진 뒤 장재혁에게 공을 넘겨줬다.

컨디션 확인 차원의 등판이었지만 결과가 먼저 눈에 들어올 수 밖에 없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이범호 감독은 24일 NC전을 앞두고 정해영의 투구 내용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언급을 전혀 하지 않았다.

이범호 감독은 "정해영은 부진은 상관이 없는 것 같다. 몸 상태가 괜찮고 구속이 올라온다면 올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퓨처스리그에서 점수를 줬다 안 줬다를 따질 필요는 없을 것 같고, 1군 오면 전혀 다른 투구를 할 수 있는 선수다. 통증 없이 느낌 괜찮고 구속만 어느정도 올라온다면 불러도 괜찮을 것 같다"고 밝혔다. 물론 아직 한 번은 더 퓨처스리그 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1군에서는 다른 투구를 할 수 있는 선수'라는 말은 립서비스로만 들리지 않는다. 실제로 정해영은 퓨처스리그보다 1군에서 더 좋은 결과를 냈다. 신인 시절부터 마무리 투수를 맡았던 정해영이지만 퓨처스리그 통산 성적은 19경기 3승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6.06이다. 건강하다면 언제나처럼 1군에서 뒷문을 지켜줄 수 있다는 믿음, KIA는 정해영을 이렇게 굳게 믿고 있다.

#정해영 퓨처스리그 기록(승, 패, 세이브, 평균자책점)

2020년 8경기 2승 2패 5.50

2021년 3경기 1세이브 0.00

2022년 1경기 54.00

2023년 6경기 1승 6.75

2024년 1경기 54.00

통산 19경기 3승 2패 1세이브 6.06

한편 최지민은 부상으로 인한 말소가 아닌 만큼 곧 1군에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23일 퓨처스리그 경기에서는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50㎞까지 나왔다. 이범호 감독은 "최지민은 휴식차 내려갔고 구위가 좋았다는 보고를 받았으니 날짜 보고 맞춰서 준비시킬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 최지민 ⓒ곽혜미 기자
▲ 정해영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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