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 형제가 '챗 GPT' 이용했다면?…"비행기 발명 못 했다"

김근욱 기자 2024. 7. 2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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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형제가 챗GPT 시대에 살았다면 비행기를 만들 수 있었을까요?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능력만큼이나 무시하는 능력도 중요합니다."

세계신협협의회(WOCCU)가 올해 전 세계 신협인들에게 던진 화두는 AI였다.

세계적 혁신 전략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숀 카눙고는 기조연설을 맡아 "WWW(월드 와이드 웹)가 정보를 민주화했다면, AI는 일을 민주화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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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WCUC]③ 세계신협협의회가 던진 화두는 'AI'
"AI 무시할 능력도 있어야"…'도전' 강조한 리더들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된 2024년 세계신협 콘퍼런스에서 기조 강연을 맡은 미래 전략 전문가 숀 카눙고 (세계신협협의회 제공)

(보스턴(미국)=뉴스1) 김근욱 기자 = "라이트 형제가 챗GPT 시대에 살았다면 비행기를 만들 수 있었을까요?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능력만큼이나 무시하는 능력도 중요합니다."

세계신협협의회(WOCCU)가 올해 전 세계 신협인들에게 던진 화두는 AI였다. 기조연설을 맡은 미래 전략 전문가 숀 카눙고는 AI가 금융업의 변화를 야기하고 있다면서 "AI를 활용하는 리더와 그렇지 않은 리더로 구분될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미래를 이끄는 리더가 되기 위해선 AI를 무시할 수 있는 능력도 함께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AI를 통한 정보는 모두 '과거'로부터 온다는 이유에서다.

◇ 엑셀로 계산하던 대출 금리… AI로 '뚝딱'

세계신협협의회는 지난 21~23일(현지 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2024 세계신용협동조합 콘퍼런스(WCUC)'를 열고 신협의 운영 방향과 도전 과제를 공유했다. 이번 콘퍼런스에는 전 세계 60개국에서 3000여명의 글로벌 신협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세계적 혁신 전략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숀 카눙고는 기조연설을 맡아 "WWW(월드 와이드 웹)가 정보를 민주화했다면, AI는 일을 민주화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인간이 독점하고 있던 일을 AI가 대신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날 숀 카눙고는 현장에서 케냐 국가의 신협 홈페이지 접속해 엑셀 파일로 제공하는 대출 계산기를 내려받아 'AI 대출 계산기'로 바꾸는 과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일을 하는 방법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 한다"며 "앞으로는 AI를 활용하는 리더와 그렇지 않은 리더로 구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된 2024년 세계신협 콘퍼런스 (세계신협협의회 제공)

◇ AI 무시하는 능력도 갖춰야

다만 숀 카눙고 AI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과 동시에 '무시할 수 있는 능력'도 함께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를 통한 정보는 모두 과거로부터 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행기를 개발한 라이트 형제를 거론하면서 "라이트 형제 시대에 챗 GPT가 있었다면 비행기를 발명하지 못했다"면서 "챗 GPT는 라이트 형제의 질문에 대해 바보 같다고 답을 했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숀 카눙고는 "미래의 리더라면 AI를 이용하되 스스로 혁신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며 "좋은 리더는 과거에서 답을 찾지만 훌륭한 리더는 미래를 개척해야 하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 '도전 정신' 강조한 글로벌 리더들

이날 연사로 나선 신협의 글로벌 리더들도 일제히 '도전 정신'을 강조했다. 엘리사 맥카터 라보르드 세계신협협의회 사무총장은 코스타리카 신협이 '반려동물'을 위한 저축 상품을 출시해 청년 고객을 2배 이상 확대했다고 밝혔다.

짐 누슬 미국 신협연합회 사무총장은 글로벌 신협 관계자들을 향해 '권익'을 향한 과감한 목소리를 주문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신협법의 경우 개인에게 대출만 내어줄 수 있었지만 최근 새로운 법이 통과되면서 다양한 금융 상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공동의 목표 달성하기 위해 협력하는 것이 바로 신협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된 2024년 세계신협 콘퍼런스에서 기조 강연을 맡은 엘리사 맥카터 라보르드 세계신협협의회 사무총장 (세계신협협의회 제공)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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