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신협 모였다…"서민·지역사회와 함께 성장 목표"

이주혜 기자 2024. 7. 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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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협중앙회, '2024 세계신협컨퍼런스' 참가
김윤식 신협중앙회장, 세계신협 이사 임기 연장
21~24일(현지시각)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2024 세계신협컨퍼런스'에서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왼쪽에서 여덟번째)과 세계 신협 대표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세계신협협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보스턴=뉴시스]이주혜 기자 =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이 "전 세계 120개국 신협인이 한국신협의 서민금융과 디지털 금융에 많은 관심이 있다. 국제적 조직인 신협에 애정과 관심을 준다면 서민금융과 한국 경제를 위하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4일(현지시각) 미국 보스턴에서 '2024 세계신용협동조합 컨퍼런스'가 4일간의 일정을 마쳤다. 신협중앙회는 한국신협을 대표해 이번 행사에 참석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전 세계 신협이 한자리에 모여 변화하는 환경 속 신협의 도전 과제와 향후 운영 방향을 논의했다. 세계신협협의회(WOCCU)와 미국 신용협동조합연합회(ACU)가 공동으로 주관했으며 60여개 국가에서 약 3000명의 신협 대표들이 참석했다.

신협은 WOCCU 정회원 기준 전 세계 120개국에 8만2758개 조합을 두고 있다. 조합원 수는 4억389만명, 총자산은 4884조원에 달한다. 이번 컨퍼런스가 열린 보스턴에 있는 하버드대,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등에서도 신협이 운영되고 있다.

한국신협은 이번 컨퍼런스에 WOCCU 이사국 겸 아시아신협연합회(ACCU) 회장국의 자격으로 참여했다. 한국은 6월 말 기준 자산 규모 151조3000억원으로 미국, 캐나다에 이은 세계 3위의 신협국이다.

김 회장은 "세계신협컨퍼런스는 각국 신협의 경험과 가치를 공유하고 공동 대응을 모색하는 특별한 행사이자 매년 전 세계 신협인이 한자리에 모이는 축제의 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신협은 금융소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금융 협동조합"이라며 "향후 신협의 강점과 장점을 적극 알리고 금융소외 문제를 완화하며 소비자들의 금융 선택권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1일(현지시각)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2024 세계신협컨퍼런스' 개막식에서 신협중앙회 관계자가 태극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사진=신협중앙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계신협 관계자들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조합원과 함께하는 성장을 강조하면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마이클 로렌스 WOCCU 부회장은 "시간이 지나면서 기술도, 세상도 변해가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신협이 사람들의 삶을 바꾸고, 돕고, 저축하고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 다음 단계로 나아가게 하며 함께 성장하면서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엘리사 맥카터 라보르드 WOCCU 사무총장은 "금융 협동조합의 지도자들은 조합원들이 힘들게 번 돈에 대한 책임이 있다"며 "신뢰는 수십년에 걸쳐 쌓이지만 깨지는 것은 순간이다. 신협의 미래를 위해 변화를 일으키는 혁신으로 하루하루를 중요하게 여기자"고 당부했다.

짐 너슬 ACU 사무총장은 "신협을 통해 금융 포용이 확대되고 사람의 삶과 지역사회가 발전할 수 있다"면서 "신협이 성공하면 조합원도 성공하고 소상공인, 지역사회도 성공할 수 있다. 그게 우리가 추구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기조강연을 맡은 미래 전략 전문가 숀 카눙고는 '변화무쌍한 세계에서의 전략'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미래에 성공하는 기업은 마찰이 없는 경험을 제공하거나 정반대로 인간적인 산업이라 생각한다. 그 가운데 있는 평범함의 블랙홀에 속하면 실패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신협은 두 방향 모두 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셀프서비스를 위한 매끄러운 경험을 만들 수 있고 동시에 조합원들의 신뢰를 배가시킬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김 회장은 22일 열린 WOCCU 연차총회를 통해 WOCCU 이사직을 4회 연속 수행하게 됐다. 정관 개정으로 이사의 임기가 2년에서 3년으로 연장되면서 2018년부터 맡아온 이사직을 2026년까지 수행한다. 그는 WOCCU 산하 코로나 대응위원장도 역임하며 회원국들의 코로나19 대응 전략을 총괄한 바 있다.

21일 열린 개막식에서 김 회장은 WOCCU 이사들을 소개하는 자리에 손을 흔들며 입장했다. 김 회장은 아시아신협연합회(ACCU) 회장도 세 번 연임했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 현장에서는 각국 신협 간의 교류도 활발하게 진행됐다. 우크라이나 신협 관계자들은 한국신협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지난해 이뤄진 한국신협의 지원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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