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자 100여곳 제친 홍대, 수출상징 부산에 '글로벌 창업허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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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가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과 부산 북항 일대 등 2곳을 글로벌 창업 허브로 조성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이른바 '한국형 스테이션F'로 이름 붙인 글로벌 창업 허브는 딥테크 스타트업 육성과 창업생태계의 글로벌화를 위해 각지에 산재한 딥테크 기업, 투자자, 지원기관을 한곳으로 모으고 맞춤형 지원을 제공해주는 창업 인프라다.
중기부는 검토를 거쳐 한국형 스테이션F 조성지로 수도권에서 홍대 인근, 비수도권에서 부산 북항 일대를 각각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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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가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과 부산 북항 일대 등 2곳을 글로벌 창업 허브로 조성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이를 통해 프랑스 파리의 창업 인프라인 '스테이션F' 수준의 인프라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른바 '한국형 스테이션F'로 이름 붙인 글로벌 창업 허브는 딥테크 스타트업 육성과 창업생태계의 글로벌화를 위해 각지에 산재한 딥테크 기업, 투자자, 지원기관을 한곳으로 모으고 맞춤형 지원을 제공해주는 창업 인프라다.
지난해 6월 윤석열 대통령이 프랑스 파리의 스테이션F에 방문한 뒤 중기부가 '스타트업 코리아 대책'을 통해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중기부는 검토를 거쳐 한국형 스테이션F 조성지로 수도권에서 홍대 인근, 비수도권에서 부산 북항 일대를 각각 선정했다.
중기부는 홍대 권역이 기술 스타트업의 집적도가 높은 지역이라고 발표했다. 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 홍익대 등 배후 대학가가 조성돼 거주하는 외국 유학생 수도 1위인 지역으로 글로벌 인재 공급과 활용에 유리하다. 또 지하철역, 기차역, 공항 등 접근성이 좋고 글로벌 상권을 갖추고 있어 해외 스타트업을 유치하기에도 적합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홍대 인근은 딥테크 벤처·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하는 '(가칭)K-딥테크 타운'으로 조성한다. 중기부는 글로벌 빅테크기업(앵커기업)과 전문 VC(벤처캐피탈), AC(액셀러레이터), 국내외 딥테크 벤처·스타트업을 이곳에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K-콘텐츠와 딥테크 기술을 융합한 '엔터테크'는 한국만의 독특한 영역이 될 것으로 보고 관련 지원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비수도권 글로벌 창업 허브는 부산 북항 내 폐창고에 조성된다. 1978년 건축해 보세창고 등으로 사용된 수출 주도 산업화의 상징인 시설이다. 부산이 비수도권 도시 중 창업생태계 성장성이 높고, 청년 문화 인프라나 교통 인프라가 잘 발달해있다는 게 중기부의 설명이다.
중기부는 부산 북항 일대를 지역 전략산업인 디지털 금융, 스마트 해양 관련 스타트업의 허브로 만든단 계획이다. 1011억원 규모의 부산미래성장 벤처펀드, 롯데 등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하는 지역 대중견기업과 연계한다. 일과 놀이를 결합한 '워크엔터테인먼트' 등 지역 특화 프로그램을 추진해 수도권 및 해외 스타트업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K-딥테크 타운은 올해 말 설계에 착수해 2026년 상반기 개소 예정이다. 부산 북항 창업 허브도 2026년까지 개소 예정이다. 중기부는 양 허브를 공동 멤버십 및 공동 프로그램 등으로 상호 연결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지역에서도 수도권 인프라와 투자 유치 기회를 누릴 수 있고, 수도권 스타트업들은 지역 이전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수 있게 한다는 설명이다.
중기부는 "수도권 약 100여 곳의 부지 탐색 후, KDI(한국개발연구원) 평가를 거쳐 최종적으로 서울 마포구 홍대 권역을 선정했다"며 "부산 북항은 지난 3월부터 공모를 진행, 신청한 7개 광역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평가위원회 심사를 거쳐 선정했다"고 밝혔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2027년까지 한국형 스테이션F에 약 400개의 딥테크 벤처·스타트업을 입주할 수 있도록 혁신적으로 설계하고 신속히 조성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우리나라의 창업 생태계를 아시아 1위 창업 생태계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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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용 기자 gohsy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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