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차별적 경쟁력으로 '북미' 시장 공략[글로벌 K-건설]⑧

한지명 기자 2024. 7. 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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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서 환경·에너지 사업 활발···경쟁력 확인·검증하는 '전초기지
기존 경쟁력 갖춘 환경·에너지에 더해 포트폴리오 강화도 추진

[편집자주] 올해 누적 '1조 달러' 수주를 목표로 한 해외건설은 코로나19를 끼고 장기간 지속된 경기침체의 터닝포인트다. 하지만 우리 경제를 견인할 해외수주시장의 견제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뉴스1>은 고도화된 건설기술과 집적된 노하우를 무기로 치열한 해외현장을 넘나드는 K-건설의 생생한 현장을 재조명한다.

버지니아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전용 ITAD 공장.(SK에코플랜트 제공)

(뉴욕(미국)=뉴스1) 한지명 기자 = 최근 자회사 편입으로 포트폴리오 강화를 추진 중인 SK에코플랜트에 북미 지역은 사업의 경쟁력을 확인·검증하는 '전초기지다. 최근 글로벌 AI 확산일로의 중심에 서 있는 곳일 뿐 아니라 에너지, 리사이클링 등 AI 활성화에 필수적인 연관산업들의 개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데이터센터' 전력공급부터 '리사이클링'까지 전방위 지원

SK에코플랜트는 AI 수요로 증가가 예상되는 데이터센터 관련 밸류체인 모델을 확보하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365일 24시간 수많은 정보를 실시간으로 저장·유통해야 하는 만큼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자체 전력시스템 확보가 필수적이다.

SK에코플랜트가 공급하는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는 좁은 부지에서도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전력 생산이 가능한 대표적인 도심형 분산전원이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 에퀴닉스 등 데이터센터 전력공급 솔루션으로 연료전지를 채택하는 글로벌 기업 사례가 늘고 있다.

미국 내에서도 2020년 이래로 블룸에너지와 전략적 협력을 통해 연료전지를 공급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끊김이 없는 전력공급이 중요한 데이터센터, 병원 등 필수시설(mission critical) 중심으로 점차 공급 용량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SK에코플랜트아메리카스(SK에코플랜트 북미법인) 데이비드 김 법인장 역시 "미국은 2027년까지 35GW의 데이터센터 전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어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데이터센터 리사이클링 시장 선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자회사 SK테스는 아마존·MS 등 빅테크 집결한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시장 '버지니아'에 거점을 확보했다.

올해 3월 준공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전용 IT자산처분서비스(ITAD, IT Asset Disposition) 공장은 데이터센터 전용 ITAD 시설로 연간 최대 개별 서버 60만대까지 처리가 가능하다. 데이터센터 서버의 하드디스크, 메모리 등에서 각종 정보를 완벽히 파기한 후 재사용·재활용까지 진행된다.

최근 SK에코플랜트가 자회사로 편입을 추진 중인 에센코어와 협업을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도 예상된다.

에센코어는 홍콩에 본사를 둔 반도체 모듈 기업으로 DRAM 메모리 모듈을 비롯해 SSD, SD카드, USB 등 메모리 제품을 전 세계에 제조·판매하고 있다. 에센코어를해 SK테스가 폐IT기기를 확보하고 재사용이 가능한 제품은 ITAD(IT자산처분서비스)를 거쳐 재판매(리퍼비시)하는 방식이나 파쇄를 통해 반도체 소재 핵심금속을 추출해 반도체 제조사에 제공하는 등 구도가 그려진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태양광, 그린수소 비롯 환경·에너지 프로젝트도 속도

기존에 추진해 오던 환경 및 에너지 프로젝트도 순항 중이다. SK에코플랜트는 북미에서 초대형 에너지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텍사스 콘초 카운티에서는 459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 중이다. 발전소가 예정대로 준공될 경우 연간 전력 생산량은 약 852GWh에 이를 전망이다.

캐나다 뉴펀들랜드 래브라도주 스티븐빌 지역에서 그린수소 상용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풍력발전으로 생산한 전기로 물에서 수소를 뽑아내는 그린수소 기반 프로젝트다.

SK에코플랜트의 리사이클링 전문 자회사 SK테스는 미국 내 4개 지역에서 거점을 운영 중이다. 수거부터, 운송, 데이터 삭제 등의 서비스 용역은 물론 서비스 후 리퍼비시 제품, 부품(RAM 등) 등을 판매하는 ITAD 사업과 더불어 전기·전자폐기물(E-waste), 폐배터리 등에서 매장량이 적거나 특정 지역에 편중돼 확보가 어려운 고부가가치 희소금속을 추출해 원자재로 재활용하는 사업이 핵심이다.

리사이클링 측면에서 시장 선점의 핵심 요소인 3L(Logistics(물류)·Location(거점)·License(인허가)) 등 요소를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향후 성장 가능성도 높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기존 경쟁력을 강화해 온 환경·에너지 사업에 더해 최근 자회사 편입 추진으로 추가적인 포트폴리오 강화도 계획 중"이라며 "지속적인 비즈니스 모델 혁신과 선명한 목표 설정을 통해 질적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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