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액티언이냐 VS 볼보 DNA 그랑 콜레오스냐[손재철의 이 차]

손재철 기자 2024. 7. 2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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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SUV 시장에서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와 KGM ‘액티언’이 피할 수 없는 극강의 ‘맞수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사실상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양쪽 진영 내 킬러’들이다. 가격, 상품성 등 모든 면에서 새로운 게임체인저로 떠오르며 집중 조명을 받는 모양새다.

KGM 액티언. 준중형 오버사이급 SUV로 미래지향적스타일을 지향한 형태를 지니고 있다.



그랑 콜레오스 전면부. 사진 | 손재철기자.



그랑 콜레오스 엔진룸. 고효율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우측에 격층 구조로 올려져 있다. 사진 | 손재철기자.



■ 이 시장 ‘절대 못준다’ 액티언 전면에

두 모델에 대한 시장 기대치는 오르고 있다. 현대차, 기아 등에서 지금껏 보아온 싼타페, 쏘렌토와 비교해 결이 다른 캐릭터라는 점은 물론 그랑 콜레오스는 생각지도 못했던 ‘남혐 논란’을 뚫고 평가를 받고 있어 관전 포인트는 ‘상대적 비교 우위 평가’로 이어지고 있다. 수 년동안 공들인 모델 답게 외관이나 성능, 인테리어, 실내 공간 등이 우수하고 잘빠졌기 때문이다.

KGM 액티언. 쿠페형 외관을 지니고 있다. 기존 토레스에 쓰인 동력계를 베이스로 만든 차다.



실제 24일 KGM은 이 같은 액티언 실내 컷 이미지를 공개하면서 ‘다양한 프리미엄 사양을 탑재해 경쟁력을 극강으로 높였다’는 점을 어필했다. 여느 고급 수입차 실루엣이 겹쳐질 정도로 ‘스타일리시하면서도 프리미엄’한 형태라는 내부 디자인에 대한 초도 평가를 얻고 있다. 특히 토레스 디자인 차별화를 극대화시키고 대시보드 상단부를 깔끔하게 정리한 점도 포인트다.

KGM 액티언 실내. 고급스러운 형태로 여느 수입차 실내가 겹쳐질 정도로 절제된 드로잉 기법이 반영돼 있다.



마감소재도 우수한데 퀼팅 패턴의 스웨이드 콤비 시트와 천연 가죽 시트, 스웨이드 도어 센터 트림, 로즈 골드 컬러의 몰딩 라인 등을 더해 세련미까지 완성했다. 이는 입체적인 다양한 설계를 더한 그랑 콜레오스와 비교해 절제된 선과 면면들이라는 평가을 받을 대목이다. 이 덕에 콜레오스 대비 ‘확실히 넓고 고급스럽다’는 초도 평가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

이 차의 실내에 들어간 수평적 라인은 전체 다자인 방향성의 핵심이다.



반면 파워트레인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없다는 점은 ‘액티언’의 실책이자 아클레스 건이다.

따라서 가격경쟁력을 ‘히든카드’로 출시를 앞두고 마지막에 써야 하는데 엔트린 트림이 3000만원 초중반을 넘기면 볼보 뼈대를 지닌 ‘그랑 콜레오스 내연기관(콜레오스 가솔린 터보 2WD는 3495만원부터)’과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여기에 그랑콜레오스 이테크 하이브리드가 3777만원부터 시작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액티언 출시가격은 더 낮게 책정되야만 한다.

■ 토종 킬러 VS 볼보 DNA 그랑 콜레오스

이런 경쟁구도 아래 내달 실차가 선보이게 될 ‘액티언’은 지난 15일 외관 이미지 스틸컷 공개 하루 만에 사전 예약대수 1만 6000대를 돌파했다. 시장에선 ‘의외의 초반 돌풍’ 평가까지 내놓고 있지만 ‘QM6’ 후속작이자 르노 본사와 연계하여 만든 ‘그랑 콜레오스’는 사실 태생부터 만만치 않은 해외파다. 지난 12일 기준 8000대 넘는 사전 예약이 몰렸고 이 중 90% 이상이 ‘하이브리드 모델’이라는 점은 주지하는 바가 크다.

그랑 콜레오스 . 고가의 볼보자동차 CMA플랫폼으로 만든 중국 지리자동차 ‘싱유에L’이 전체 차량 상품성의 베이스다.



또 볼보자동차의 CMA플랫폼으로 만든 중국 지리자동차 ‘싱유에L’ 차량이 그랑 콜레오스의 뼈대이자 베이스이라는 점은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는 주요한 셀링 포인트다. 기존 아르카나에서 검증받았던 ‘고효율’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도 갖춘 점도 액티언을 앞서는 상품성이다. KGM은 ‘액티언’ 시장 출하 가격을 고심 중으로 8월 중 최종 결정한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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