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먹통 쇼크' 국내선 탑승 못했던 LG 新 에이스, 드디어 비행기 탑승…천신만고 끝 25일 한국땅 밟는다 [MD부산]

부산 = 박승환 기자 2024. 7. 25.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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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LG 트윈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먹통 쇼크로 인해 미국에서 '국내선' 비행기를 탑승하지 못해 입국이 지연됐던 LG 트윈스 새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우여곡절 속에 한국땅을 밟는다.

LG는 지난 20일 "외국인 선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총액 44만 달러(연봉 44만 달러)에 입단 계약을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5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한솥밥을 먹었던 케이시 켈리와 마침표를 찍는 순간.

LG는 올 시즌 초반부터 외국인 선수 교체를 두고 깊은 고민을 거듭했다. '잠실예수' 켈리를 비롯해 디트릭 엔스 또한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 때문이었다. 이에 차명석이 단장이 새로운 선수의 영입을 위해 미국으로 향했는데, 이때 켈리와 엔스의 투구 내용이 눈에 띄게 좋아지기 시작하면서, LG는 교체 없이 시즌을 치러나갔다. 하지만 후반기가 시작되면서 결단을 내릴 시기가 찾아왔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넘어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던 LG가 오랜 기간 한솥밥을 먹었던 선수였던 만큼 결별을 택하는 것이 쉽진 않았지만, 장고 끝에 켈리와 동행에 마침표를 찍기로 결정, 에르난데스를 영입했다. 에르난데스는 2018년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데뷔해 LA 다저스와 밀워키 브루어스에 몸담는 등 메이저리그 통산 99경기(49선발) 10승 22패 평균자책점 5.10의 성적의 성적을 기록했고, 이번에 LG와 손을 잡으며 KBO리그 무대를 밟게 됐다.

염경엽 감독은 20일 에르난데스의 영입이 확정된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영상으로 봤다. 회전수가 굉장히 좋은 것 같더라. 슬라이더가 최고의 장점이고, 좌타자 상대로 체인지업도 나쁘지 않더라. 그리고 외국인 선수임을 고려했을 때 스트라이크존 상하보다는 좌우 코너를 쓸 수 있는 커맨드를 갖고 있는 느낌이다. 구속은 150km를 넘진 않는데, 90~92마일(약 144.8~148.1km) 정도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르면 23일 차명석 단장과 함께 귀국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2024년 6월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LG의 경기. 경기 전 LG 염경엽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런데 이때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가 발생하면서 전세계적으로 IT 대란이 일어났는데, 항공권 예약·발권 시스템에 매우 큰 영향을 끼쳤다. 에르난데스 또한 이 여파에 휘말렸고, 마이애미에서 애틀란타로 이동하는 국내선을 탑승하지 못하게 됐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23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에르난데스의 입국을 묻는 질문에 "조금 늦어지는 것 같다. 미국 국내선을 타지 못했다. 애틀란타를 가야 하는데, 마이애미에서 움직이지를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에르난데스의 입국 일정에 차질이 생겼는데, 우여곡절 속에 에르난데스가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LG 관계자는 25일 "에르난데스가 오후 4시 45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지에서 에르난데스를 기다리고 있던 외국인 스카우트와 함께 비행기 탑승에 성공했다. 에르난데스의 입국이 확정되면서 LG도 비자 발급 등 본격적인 움직임을 가져갈 계획.

일단 에르난데스는 비자가 발급되기 전까지 연습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과 투구수 등을 체크할 전망이다. 염경엽 감독은 23일 "들어와서 2군 경기에는 못 던지기 때문에 연습 경기를 잡을 생각이다. 비자를 받는 동안에는 몸 상태도 체크하고 대학교 등과 연습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그래야 투구수 또한 정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LG 트윈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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