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살 해리스, "78살 트럼프는 과거, 나는 미래" 공격[2024美대선]

강영진 기자 2024. 7. 2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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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이 24일(현지시각) 가장 강력한 민주당 지지 세력인 흑인 여성들을 향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아동과 가족 및 미래에 대한 위협이라고 강조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흑인 여대생 클럽인 제타 파이 베타 총회에서 연설하면서 이번 대선이 "나라의 비전에 대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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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지지 세력 흑인 여성 상대 대선 공약 제시
"트럼프가 우리 아이들, 가족, 미래를 위협한다"
[인디애나폴리스=AP/뉴시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4일(현지시각)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흑인 여학생 클럽 제타 파이 베타 총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24.7.25.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이 24일(현지시각) 가장 강력한 민주당 지지 세력인 흑인 여성들을 향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아동과 가족 및 미래에 대한 위협이라고 강조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인디애나폴리스에 운집한 수천 명의 청중들에게 트럼프의 공약을 “우리 아이들, 우리 가족, 우리 미래에 대한 직접적 공격”으로 규정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흑인 여대생 클럽인 제타 파이 베타 총회에서 연설하면서 이번 대선이 “나라의 비전에 대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비전은 의료보호 확대, 인슐린 등 처방약 가격 인하, 아동 빈곤 감소, “노동자를 돕는” 경제 구축 등 바이든 정부의 최대 업적을 계승한다고 선언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어 트럼프의 비전이 의료지원을 삭감하고 교육부를 폐지하고 유아교육 지원 정책을 제거함으로써 미국을 “암흑기”로 되돌릴 것이라고 대비했다.

흑인 여학생 클럽 알파 카파 알파의 일원인 해리스 부통령은 흑인 여성들로 가득한 총회장에서 “이들 극단주의자들이 우리를 퇴보시키려 하지만 우리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우리의 비전은 미래를 위한 투쟁이며 자유를 위한 투쟁”이라고 규정했다.

이날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으나 오는 11월 선거를 트럼프를 심판하는 국민 투표로 삼으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거듭 59살인 자신과 78살인 트럼프의 대결을 “미래”와 “과거”의 대결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용하지 못하던 전략이다.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바이든 대통령이 잃어온 흑인 유권자들의 지지를 다시 회복해야만 한다. 트럼프는 물가상승 등에 실망한 젊은 흑인 유권자들을 끌어들이려 시도해왔다.

전국적으로 200만 명이 넘는 흑인 여학생 클럽 회원들은 흑인 지지세를 굳히려는 해리스의 전략에서 핵심적으로 중요하다.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전에도 미국 내 9개 흑인 여학생클럽 모임인 “디바인 나인(Divine Nine)”의 회장이 대대적 선거 운동에 나설 예정이었다.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 지위를 사실상 확보하면서 이들의 열정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 지지 세력인 흑인 여성들과 함께 승리(Win with Black Wemen)라는 단체는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출마 결정하는 날 수천 명으로부터 150만 달러의 선거 자금을 모았다.

해리스 부통령은 연설에서 “선거에 너무 많은 것이 걸려 있다. 이 순간 우리나라는 여러분이 힘을 내고 단합하고 적극 나서는 것에 의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알래스카 주 휴이타운에서 온 라비트릭스 라이트(61)는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출마가 역사적으로 중요하다며 감격해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연단에 오르는 동안 모든 청중들이 기립 박수를 쳤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선거가 여성에게 중요함을 강조하는 한편 가족단위 유급휴가 지원과 어린이 및 노인들에게 대한 의료 지원 강화, 상대적으로 높은 미국의 출산 사망율 감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민주당의 핵심 공약인 연방 차원의 임신중절 허용을 복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우리는 놀고 있지 않다”는 공화당을 향한 경고의 말로 연설을 마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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