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화력' 축구협회 감사 및 해체 국민청원, 9일만에 과반수인 2만6천명 돌파

권수연 기자 2024. 7. 2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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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회장 정몽규)의 감사 및 해체를 요청하는 국민청원의 동의수가 9일만에 과반수를 훌쩍 넘었다.

25일 기준 대한민국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대한축구협회 감사 및 해체 요청에 관한 청원'은 현재 26,927명의 동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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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대한축구협회(회장 정몽규)의 감사 및 해체를 요청하는 국민청원의 동의수가 9일만에 과반수를 훌쩍 넘었다.

25일 기준 대한민국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대한축구협회 감사 및 해체 요청에 관한 청원'은 현재 26,927명의 동의를 받았다. 동의 인원수는 꾸준히 상승세에 있으며 직전 TOP 3순위였던 해당 청원의 순위는 2순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해당 국민청원은 최근 벌어진 홍명보 전 울산 HD 감독의 국가대표팀 사령탑 선임 과정이 기폭제가 되어 올라온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신임 감독

앞서 축구협회는 지난 13일 홍 감독의 한국 국가대표팀 사령탑 선임을 공식으로 발표했다. 그보다 앞선 7일에는 이미 홍 감독이 내정되었다는 공식 발표가 축구협회로부터 전해졌고, 8일에 공식 SNS에 업로드됨으로서 사실상 선임 작업이 끝났다.

한국 대표팀 감독석은 논란 많았던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경질된 후 5개월이나 비어있었다. 축구협회는 5월 안에 외인 감독을 정식으로 선임해 A매치 대표팀을 이끌 것을 축구팬들에게 약속했다. 그러나 지지부진한 협상력으로 5개월이 공염불로 흘렀다. 

축구협회는 약속 하나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K리그 클럽팀에서 홍명보 감독을 냉큼 빼와 빈 자리를 채웠다.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홍 감독은 그간 클럽팀을 지휘하며 국가대표팀 감독 내정설에 대해 언론에 공공연히 "불쾌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의 2시간에 걸친 설득과 부탁 끝에 하룻밤만에 마음을 바꿔 사령탑 자리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대표팀을 이끌 마음이 없던 홍 감독이 그 어떤 준비자료도, 면접 절차도 없이 선임되며 특혜 논란에 불이 붙었다. 또 박주호 전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이 유튜브 영상을 통해 폭로한 허술한 행정절차와 폐쇄적인 운영을 하는 인사들의 실태를 밝히며 상황이 극대화됐다.

축구팬들의 반발은 대단히 거셌다. 보다 못한 정부에서도 감사에 착수했다며 칼을 빼들기에 이르렀다. 

이에 축구협회는 지난 22일 급하게 해명문을 내놨지만 "전강위 1차 회의에서부터 국내 감독들의 플레이 스타일, 축구철학등을 너무도 잘 알기 때문에 국내 감독들의 자료는 크게 확인하지 않았다", "한 나라의 대표팀을 이끄는 감독 후보군 모두에게 똑같은 질문을 요구하는 면담을 적용하는 것이 최선은 아닐 것"이라는 허술한 발언으로 오히려 더 큰 역풍에 얻어맞고 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정몽규 축구협회장과 더불어 이임생 이사는 모두 경찰에 고발당한 상태다. 정 협회장은 지난 15일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에 의해 업무방해, 업무상 배임, 협박 혐의로 고발당했다. 이어 24일에는 이임생 이사가 한 축구팬에 의해 서울 종로경찰서에 고발당했으며 현재 입건되어 수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지난 17일 국민청원을 올린 게시자는 "(축구협회는) 최소한 공적기관으로의 양심이 있다면 새 감독 선임을 위해 진정성을 보여야 하는데, 정몽규 축구협회장과 전력강화위원들은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 해외 감독을 선임하려는 것처럼 눈속임을 했다. 그리고 처음부터 홍명보 감독을 내정해 선임하려는 꼼수를 부렸다"며 장문의 성토글을 올렸다. 

국회 국민동의청원 안건은 청원서 공개 이후 30일 이내에 5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국회 소관 상임의원회에 회부되어 심의를 받게 된다. 

한편 해외 코치 선임 작업을 위해 출국했던 홍명보 국가대표팀 신임 감독은 25일 오전 귀국, 오는 29일 기자회견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 국회 국민동의청원, 연합뉴스, 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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