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급락 ‘후폭풍’…코스피·코스닥도 1%대 하락 출발

남지현 기자 2024. 7. 2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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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어닝 쇼크'로 촉발된 미 빅테크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미 증시뿐 아니라 국내 증시까지 흔들고 있다.

두산밥캣은 전일 대비 8.51% 급락중이고, 두산에너빌리티(-2.93%)와 ㈜두산(-2.93%), '두산2우B'(-8.48%), 두산로보틱스(-1.73%)도 하락세다.

이날 한국 증시 전반이 급격한 하락세로 돌아선 건 밤 사이 미 빅테크의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며 뉴욕 증시가 급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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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36%, 코스닥 1.47% 하락 출발
그룹 재편 제동 걸린 두산 관련주도 급락
24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 딜링룸 모습. AFP연합뉴스

테슬라의 ‘어닝 쇼크’로 촉발된 미 빅테크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미 증시뿐 아니라 국내 증시까지 흔들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서 코스피는 전일 대비 1.37% 하락 출발해 오전 9시20분 현재 2723.57으로 전일 대비 1.27% 내려앉았다. 코스닥지수도 전일 대비 1.47% 하락 출발해 현재는 1.73% 내린 800.37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각종 반도체 관련주와 전선·전력설비 관련주 하락폭이 가팔랐다. 2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리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한 에스케이(SK)하이닉스는 이날 현재 6% 내렸고, 삼성전자도 5.07% 내렸다. 한미반도체(-5.44%), 피에스케이홀딩스(-7.88%) 등도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선·전력설비 관련주도 일제히 내림세다. 가온전선(-5.62%), 엘에스(LS)(-7.17%), 엘에스일렉트릭(-11.54%), 대원전선(-4.27%) 등이다.

두산 그룹 계열사도 급락하고 있다. 전날 금융감독원이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의 합병을 뼈대로 하는 그룹 구조 개편안에 제동을 걸면서 그룹 구조개편 성사 가능성이 불투명해진 탓으로 풀이된다. 두산밥캣은 전일 대비 8.51% 급락중이고, 두산에너빌리티(-2.93%)와 ㈜두산(-2.93%), ‘두산2우B’(-8.48%), 두산로보틱스(-1.73%)도 하락세다.

이날 한국 증시 전반이 급격한 하락세로 돌아선 건 밤 사이 미 빅테크의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며 뉴욕 증시가 급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3.64% 급락하며 2022년 10월 7일(-3.80%)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도 2.31% 하락하며 2022년 12월 15일(-2.49%) 이후 가장 크게 하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도 1.25% 내렸다. 시장 기대를 크게 밑도는 2분기 실적을 내놓은 테슬라가 12.33% 하락하며 급락세를 주도했다. 애플(-2.88%),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5.03%), 엔비디아(-6.80%), 마이크로소프트(-3.59%), 메타(-5.61%) 등도 일제히 내렸다.

남지현 기자 southj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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