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력 모자라"... 자원입대하면 8000만원 준다는 이 도시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출신 군인은 입대 첫해 이 나라 평균 연봉의 약 5배에 달하는 8000만원 상당의 급여를 받게 됐다.
23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소뱌닌 러시아 모스크바 시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하기 위해 입대하는 주민들에게 190만루블(약 3050만원)의 일회성 선급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 선급금 외에도 국방부 급여와 연방 정부의 지원금도 계속 받게 된다. 이에 따라 모스크바 출신 계약 군인의 첫 복무 연도의 연봉은 520만루블(약 8350만원)로 오르는데, 이는 러시아 평균 명목 임금(올해 1분기 기준)의 5배를 넘어선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또한 군인들은 부상을 입었을 때 50만루블에서 100만루블(800~1600만원)을 받을 수 있으며, 전사한 군인의 가족은 300만루블(4800만원)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할 러시아군 병력을 추가로 확보하려는 취지로 보인다. 러시아는 2022년 가을 부분 동원령 이후 추가 동원 계획이 없이 금전전 보상으로 병력을 확충하고 있다. 러시아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자원 입대 지원자가 49만명이었던 것이 비해 올해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19만명에 그쳤다. 지난 2022년 강제 징집으로 러시아를 떠나 도피한 사람은 1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특히 수도인 모스크바는 자원입대 지원자의 수가 다른 지역에 비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식 자료는 없으나 모스크바시 당국은 지난 6월 13일 기준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 중인 모스크바 주민의 수를 4만5000명으로 추산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군인의 높은 임금이 국가 경제 전반에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을 내놨다. 노동력 부족과 임금 인상, 물가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다. 한 연구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2023년 7월부터 2024년 6월까지 군인과 그 가족에게 약 3조루블(48조1500억원)의 급여와 보상금을 지급했는데, 이는 러시아의 올해 예상 국내총생산(GDP)의 약 1.6%, 연방 예산 지출의 약 8%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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