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파트너' 지승현 "양규 장군→불륜남편 두렵기도…시청자에 죄송"

장진리 기자 2024. 7. 2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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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승현. 제공| SBS 굿파트너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양규장군'에서 '불륜 남편'이 된 배우 지승현이 유쾌한 사과를 전했다.

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극본 최유나, 연출 김가람)에서 차은경(장나라)을 배신한 불륜 남편 김지상을 연기한 지승현은 "시청자 분들께는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굿파트너'는 4회를 기점으로 짜릿한 터닝포인트를 맞았다. 김지상의 외도를 알고도 눈감았던 이혼전문 스타변호사 차은경이 결심을 굳히고 전쟁을 선포한 것. 원만한 합의로 끝내자는 김지상에게 제대로 싸워보자는 차은경의 선전포고는 짜릿한 역공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특히 지승현은 든든하고 다정한 남편에서 불륜 남편의 본색을 드러낸 파격 변신으로 안방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승현은 "지상은 아내와 딸을 사랑했던 사랑꾼이었다. 잘 나가는 아내 은경이를 지원해 주며 혼자 집안일을 돌보다 점점 마음이 지치고 외로워진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갈피를 못 잡고 흔들리는 복잡한 심경을 잘 담아보려고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전작 '고려거란전쟁'에서 지승현은 양규 장군으로 잊힌 역사를 안방에 되살려냈다. 양규 장군의 마지막 전투는 아직도 회자되는 명장면으로 손꼽힐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차기작에 대한 뜨거운 관심 속 '불륜 남편'이라는 파격 변신을 선택한 지승현은 "'고려거란전쟁'에서 양규 장군님 덕분에 멋진 영웅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뿌듯했다. 또 다른 정의로운 모습을 기대하셨을 시청자분들께는 죄송하기도 하고, 바로 너무 다른 색깔을 보여드리려니 조금 두렵기도 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김지상이 가진 감정의 스펙트럼이 매력적이었다. 아내와의 행복했던 과거와 오랜 갈등, 반복과 열등감에서 피어난 불륜, 특히 갈등 속 버릴 수 없는 딸에 대한 사랑과 좌절의 눈물 등 한 캐릭터지만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역할이라고 생각해 도전하게 됐다"라고 작품 선택의 이유를 밝혔다.

캐릭터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김가람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는 지승현은 "매회 등장하는 에피소드가 '이혼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면, 지상과 은경의 에피소드는 '가족, 그리고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더 큰 그림을 담고 싶었다"라며 "단순히 불륜에 초점이 맞춰진 가족이 아니길 바랐고, 갈등의 시작과 끝은 누가 만드는 걸까, 누가 옳고 그른가 등 시청자분들이 김지상을 통해서도 다양한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여지를 남기는 이야기가 되면 좋겠다"라고 했다.

장나라와 부부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그는 "장나라가 캐릭터에 완벽히 몰입해 연기를 해줘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티(T)'인 은경과 '에프(F)'인 지상의 대비를 이루는 모습이 재미있다. 연기 호흡은 10점 만점에 10점"이라고 강조했다.

불륜녀 최사라 역의 한재이와 호흡에 대해서는 "김지상 이상으로 감정 소비가 큰 인물이다. 미움을 사게 될 인물들이다 보니, 한재이 배우와 전우애 같은 것이 생겼다. 그만큼 극의 재미를 주는 두 인물이기도 해서 현장에서 모든 걸 내려놓자고 했던 에피소드가 있다"라며 "김지상과 최사라 사이의 애증, 앞으로 펼쳐질 살벌한 이야기를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요즘 ‘엔딩 맛집 굿파트너’라는 말을 밀고 있다. 첫 회부터 충격적인 반전 엔딩으로 다음 회를 기다리게 하는 매력이 있다. 실제 이혼변호사인 작가님의 경험에서 나오는 현실 에피소드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 포인트"라며 "결혼과 이혼이라는 주제로 ‘우리의 삶과 인생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다양한 가족,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 속 현실적인 문제들을 보여주면서 생각의 시간을 나누는 토론장 같은 드라마라 시청자분들이 더욱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라고 드라마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지승현은 "저희 드라마와 함께 정답 없는 인생에서 가장 현명한 해답은 무엇일지 함께 찾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란다. 배우, 스태프분들 모두 최선을 다해 만들고 있으니 끝까지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굿파트너'는 26일 오후 10시 5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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