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토익 강사, 8000만원 받고 수험생들에게 답안 알려줘…도박 자금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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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수험생들에게 토익 시험 답안지를 제공한 전직 토익 강사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9단독(김예영 판사)은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유명 어학원의 20대 전직 토익 강사 A씨에게 징역 3년과 7665만원 추징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021년 7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토익 수험생 등에게 몰래 토익 시험 답안을 건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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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수험생들에게 토익 시험 답안지를 제공한 전직 토익 강사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9단독(김예영 판사)은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유명 어학원의 20대 전직 토익 강사 A씨에게 징역 3년과 7665만원 추징을 선고했다.
또 A씨에게 부정행위를 의뢰한 수험생 18명에게도 각각 벌금 800만∼1000만원이 선고됐다.
A씨는 지난 2021년 7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토익 수험생 등에게 몰래 토익 시험 답안을 건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토익 고득점이 가능하다'는 내용 광고를 게재한 뒤 자신을 찾아온 의뢰인들에게 총 23회에 걸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듣기 평가가 끝난 뒤 읽기 평가 시작 이전에 잠시 화장실을 다녀올 수 있다는 점을 악용, 화장실 변기나 라디에이터 주변에 휴대전화를 숨겨뒀다가 본인이 작성한 답안 쪽지를 촬영해 의뢰인들에게 전송했다.
의뢰인들 역시 화장실에 숨겨놓은 휴대전화를 통해 A씨가 보낸 답안 내용을 확인했다.
A씨는 도박 자금을 벌기 위해 이 같은 행위 한 번에 150만∼500만원을 받아 모두 8000여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 부정행위를 약점으로 잡아 의뢰인들에게 도박 자금을 빌리기도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상당 기간에 걸쳐 반복적으로 범행했고 범행 방법을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해 범행 수법도 매우 불량하다"며 "범행 동기도 도박 자금을 얻기 위한 것으로서 비난 가능성이 높다"고 질책했다.
또 A씨의 의뢰인들에 대해서도 "취업과 이직, 졸업, 편입 등을 위해 부정한 방법으로 고득점을 얻고자 부정행위를 했다. 시험의 공정성과 신뢰를 해치고 선량한 응시자들에게 박탈감을 안겨 그 피해도 가볍지 않다"고 지적하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결심 공판서 징역 5년을 구형한 검찰은 판결해 불복해 항소했으며 A씨 측 역시 항소장을 제출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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