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뢰 5만8000번 내리친 캐나다에 산불 약 600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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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건조해진 캐나다에 낙뢰가 5만8000번 떨어지며 수백 건의 산불이 촉발됐다.
24일(현지시간) 캐나다 CBC뉴스에 따르면 앨버타주에서 177건,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430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는 이번 주에만 약 5만8000건의 낙뢰를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앨버타주 재스퍼 북부에서는 산불이 도심에서 5㎞ 이내까지 접근하자 주민 약 1만명과 국립공원 방문객 약 1만5000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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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석유 생산 중 3분의 2가 오일샌드…비필수 인력 감축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폭염으로 건조해진 캐나다에 낙뢰가 5만8000번 떨어지며 수백 건의 산불이 촉발됐다.
24일(현지시간) 캐나다 CBC뉴스에 따르면 앨버타주에서 177건,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430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는 이번 주에만 약 5만8000건의 낙뢰를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폭염으로 건조해진 산림에 번개까지 들이치면서 산불은 더욱 확산됐다. 주 당국은 19건의 대피 명령과 28건의 대피 경보를 발령했다고 전했다.
앨버타에서 가장 큰 도시인 캘거리 시내에는 짙은 연기가 뒤덮여 주민들에게 야외 활동 자제 권고가 내려졌다. 앨버타주 재스퍼 북부에서는 산불이 도심에서 5㎞ 이내까지 접근하자 주민 약 1만명과 국립공원 방문객 약 1만5000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이 산불로 최소 2.7㎢의 면적이 불에 탔다. 이는 여의도 면적과 비슷한 수준이다. 재스퍼 남쪽에서 타오르고 있는 산불은 약 8㎢ 떨어져 있으며, 현재 약 180㎢에 달하는 산림을 삼킨 상태다.
특히 재스퍼 국립공원 밑으로는 에드먼턴 지역에서 밴쿠버까지 하루 약 89만 배럴의 석유를 수송하는 트랜스 마운틴 송유관이 지나가 안전이 더욱 우려됐다. 공원 측은 이날 공원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인프라 보호를 위해 스프링클러를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캐나다 석유 중 3분의 2를 책임지는 오일샌드 생산 지역에서 산불이 악화되면 석유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일샌드 광산 회사 임페리얼 오일은 "현재 운영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면서도 "예방 조치로 앨버타 북부 포트 맥머리에서 약 70㎞ 떨어진 펄 오일 샌드 현장에서 비필수 인력을 감축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오일샌드 회사 선코(Suncor)도 "인근 화재로 인해 일부 생산을 줄이고 현장에서 비필수 근로자를 대피시켰다"고 전했다.
앨버타 당국은 전날인 23일 포트맥머레이 산림 지역의 산불 위험 수준이 최고 등급이며 석유 산업 시설에서 7㎞도 채 떨어져 있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봉쇄선은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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