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판매 부진, 머스크 AI 꿈 앗아갈 수도”-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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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전기차 판매 부진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자율주행차(로보택시) 등 '인공지능(AI) 꿈'을 앗아갈 수도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UCLA 앤더슨 경영대학원의 브래드 코넬 명예교수는 "투자자들은 로보택시와 옵티머스에 대한 기대로 테슬라에 투자하고 있지만 이는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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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 부진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자율주행차(로보택시) 등 ‘인공지능(AI) 꿈’을 앗아갈 수도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12% 이상 폭락했다.
전일 발표한 실적이 시장을 실망케 했지만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머스크의 꿈인 로보택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등의 출시가 연기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전일 실적 발표에서 10월 10일 로보택시 시제품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당초 8월 8일에서 2개월 정도 연기된 것이다.
이는 로보택시가 상용화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란 얘기다.
이뿐 아니라 그가 테슬라의 주가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는 '옵티머스'도 빨라야 2026년에나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머스크는 “내년 테슬라 공장용으로 옵티머스를 시험 생산해 회사 내부에서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26년에는 다른 회사들을 위해 대량 생산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옵티머스 관련 계획이 약 1년 미뤄진 것이다. 머스크는 지난 4월 옵티머스가 올해 말까지 공장에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며 이르면 2025년 판매될 수 있다고 말했었다.
테슬라의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주목받고 있는 로보택시와 옵티머스 모두 시장에 예상보다 늦게 나올 전망인 것이다.
그렇다면 테슬라는 현재의 전기차 판매 부진을 상당 기간 견뎌야 한다. 얼리 어답터들이 대부분 전기차를 구매한 데다, 충전기 부족으로 아직은 전기차 사용이 불편함에 따라 최근 미국에서 전기차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
게다가 중국에서는 중국업체의 약진으로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이 연일 하락하고 있다.
당분간 전기차 판매 부진이 불가피한 것이다.
머스크는 전기차 시장에서 번 돈을 로보택시나 옵티머스에 투자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테슬라의 판매가 급격하게 둔화하고 있어 여의치 않을 전망이다.
UCLA 앤더슨 경영대학원의 브래드 코넬 명예교수는 "투자자들은 로보택시와 옵티머스에 대한 기대로 테슬라에 투자하고 있지만 이는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기대를 기업 가치로 환산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세계적 투자은행 UBS도 최근 "로보택시 기대로 테슬라의 주가가 크게 고평가돼 있다"며 '매도'를 권고했다고 WSJ은 전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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