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최민희 과방위원장, 이진숙 귀에 대고 “저와 싸우려 하면 안 돼”

노기섭 기자 2024. 7. 2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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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국회에서 열린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여야와 이 후보자 간에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25일 국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은 전날 이 후보자가 청문회 증인 선서를 마치고 증서를 자신에게 제출한 뒤 뒤돌아 자리로 돌아가자 "제가 인사하려고 했는데 돌아서 가시니 뻘쭘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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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원장 인사청문회에 여야 신경전…회의장 밖서 언론노조 시위도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왼쪽)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24일 과방위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게 “저와 싸우려 하시면 안 된다”고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국회에서 열린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여야와 이 후보자 간에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25일 국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은 전날 이 후보자가 청문회 증인 선서를 마치고 증서를 자신에게 제출한 뒤 뒤돌아 자리로 돌아가자 "제가 인사하려고 했는데 돌아서 가시니 뻘쭘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 후보자는 다시 최 위원장에게 다가가 악수한 뒤 서로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최 위원장은 이 후보자 귀에 대고 "저와 싸우려 하시면 안 된다"고 속삭였다.

최 위원장은 "후보자의 인사말을 들어야 할까. 후보자가 보낸 사전 자료 보지 않았나. 1∼2분 내로 간단히 해달라"고 요청했고, 이 후보자의 인사말이 2분을 넘기자 발언을 잠시 멈추게 한 뒤 "30초 더 드릴 테니 마무리해달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은 최 위원장에게 "인사말을 중간에 자르는 것은 좀 그렇다. 방통위 비전과 정책 목표를 충분히 말할 수 있도록 시간을 보장해주는 게 맞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전임 김홍일 전 위원장 인사청문회 인사말은 2분밖에 안 됐고, 어제 (이 후보자의) 인사말을 미리 받아봤는데 10여 페이지로 굉장히 길었다. 그걸 굳이 여기서 읽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MBC 아나운서 출신인 한준호 민주당 의원은 언론노조 관계자들과 함께 청문회 시작 전 회의장 밖에서 ‘언론장악 청부업자 이진숙 사퇴하라’는 문구가 담긴 피켓을 들고 시위를 했다. 이를 두고 과방위 여당 간사인 최형두 의원은 "언론노조가 상임위원회 회의실 앞에서 집회 시위를 했다"며 "국회의 인사청문회에 대한 중대한 도전 행위이고, 국회의 권능에 대한 침해 행위"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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