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6년 만에 2분기 영업익 5조원대…“HBM 효과”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에스케이(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에 5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에스케이하이닉스 제공

에스케이(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에 5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5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둔 것은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급증과 디(D)램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에스케이하이닉스는 연결기준으로 올해 2분기 매출 16조4233억원, 영업이익 5조4685억원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4.8% 늘었다. 기존 최대치는 2022년 2분기의 13조8110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영업손실 2조8821억원)에 견줘 흑자 전환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대에 진입한 것은 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 당시 2분기와 3분기에 각각 5조5739억원, 6조472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4조1200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고,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보다 10%포인트 오른 33%를 기록했다.

에스케이하이닉스는 “에이치비엠 등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강세와 함께 디램과 낸드 제품 전반적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며 매출이 증가했다”며 “이와 함께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판매가 늘고, 환율 효과도 더해지면서 시장 기대에 부응하는 호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