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불해달라" 본사 수백 명 몰려 항의…위메프 대표 "피해 보상 최선"

류화현 대표, 현장 찾아 밤새워 고객들 응대…조치 약속
"구영배 큐텐 대표가 해결책 찾아 올 것" 입장 발표 가능성

25일 새벽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에 나타난 류화현 위메프 대표이사(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류화현 위메프 대표이사가 25일 새벽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를 찾아 '정산 지연 사태'로 환불 받기 위해 항의 방문한 고객들에게 고개 숙이고 해결 의지를 밝혔다.

위메프·티몬 정산 지연 사태 파장이 확산하는 가운데 24일 저녁부터 현재까지 위메프 본사에는 환불을 받으려는 소비자 수백 명이 찾아가 항의하고 있다.

류 대표는 이날 오전 0시가 넘어 현장을 찾아 밤새 고객들을 직접 응대했다.

류 대표는 '25일 오전 입금해준다는 말만 믿고 갈 수가 없다' '24일 오후 2시에 입금해준다는 말을 듣고 갔다가 다시 왔다' 등 항의에 "확인해줄 수 있는 사람을 빨리 찾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일반 상품은 구매자, 판매자가 수수료, 물건이 오가면서 취소가 되는데 (여행상품은 다르다)"며 "PG사에서 (카드)승인과 환불을 모두 막아 혼란이 더 생겼다. 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 바로 확인해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해결하려고 하는 의지가 있다"며 "출금할 수 있는 재무팀은 준비해 놨고 예약번호, 주문번호를 확인할 사람만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약자를 확인할 사람이 없다 보니 25일 오전 중 확인해 환불하겠다는 약속을 드렸는데 환불을 꼭 받고 가셔야 한다고 하니 환불할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류 대표는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고 마음 깊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무엇보다 소비자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 보상할 거고 두 번째로 소상공인, 자영업자 피해 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 대표는 구영배 큐텐 대표도 싱가포르에서 입국해 발로 뛰고 있다면서 "해결책을 찾아 모두의 앞에 나올 것"이라고도 했다. 구 대표는 현재 사태 해결을 모색 중으로 입장 발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커머스 업체인 위메프·티몬의 정산 지연 사태에 위메프 본사엔 전날 오후부터 피해자 수십 명이 몰리면서 경찰이 출동했다. 강남구 신사동 티몬 본사에도 일부 피해자가 항의 방문을 했지만 티몬 측은 건물을 폐쇄한 상태다.

싱가포르 기반 e커머스인 큐텐 계열사인 위메프와 티몬에선 셀러 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면서 사태 여파가 커지고 있다. 위메프, 티몬에서 PG사들이 철수하면서 현재는 카드 결제 및 취소도 되지 않는 상황이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