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부모들 “연습생 때 숙소에 곰팡이·바퀴벌레...학업 포기 종용도”
걸그룹 뉴진스의 부모들이 24일 언론 인터뷰에 나서 어도어 민희진 대표와 끝까지 함께하겠다며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를 향한 비방을 중지해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한 매체는 민희진 대표가 뉴진스 데뷔 과정에서 무속인과 긴밀하게 논의를 했으며, 주도권을 잡기 위해 의도적으로 관련 업무를 지연시켰다는 내용의 보도를 했다. 뉴진스 부모들은 이 같은 보도의 배후에 하이브가 있다고 지목한 것이다.
뉴진스 멤버 민지의 어머니는 이날 ‘스포츠월드’와의 인터뷰에서 민지가 하이브 산하 레이블인 쏘스뮤직에서 연습생으로 생활할 당시 겪은 이야기를 전하며, 어도어로 옮기게 됐을 때 기뻤다고 했다.
민지 어머니는 “민지는 만 13세에 혼자 서울에 올라와 지내며 쏘스뮤직에서 첫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다”며 아이를 혼자 보낸 부모 입장에선 어찌 지내나 들여다보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숙소엔 부모님 출입이 금지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민지의 어머니는 약 1년 후 이사 당시 처음 숙소에 갔는데 구석마다 피어있는 곰팡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오는 바퀴벌레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힘든 환경에서 말없이 묵묵히 버텼던 민지를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민지의 어머니는 “아이를 주말에도 쉬는 날 없이 새벽 2시를 넘겨 퇴근시켰다”며 “(민지의)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곤 일반고는 연습과 병행하기 힘드니 진학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터무니없는 얘기도 들었다”고 했다. 쏘스뮤직이 민지에게 학업 포기를 종용했다는 것이다.
혜인과 해린의 어머니도 “우리는 어도어를, 회사를 나갈 생각을 하거나 계획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밝혔다.
해린의 어머니는 뉴진스의 연습생 시절 영상 등이 공개된 것에 대해 “이미 적을 옮겼음에도 해당 내용을 허락도 받지 않고 풀어버린 쏘스와 하이브가 직업윤리 의식을 갖고 있는 회사인지 의문스럽다”고 했다.
특히 해린의 어머니는 “‘알아서 잘하고 있는 회사’를 왜 자꾸 건드리나. 하이브의 이사진들과도 수차례 얘기했다”며 “우리는 하이브에 특별 대우를 해달라고 한 적이 없다. 오히려 그냥 내버려두라고 호소했다. 이렇게 소통이 안 되는 사람들은 처음이다. 하이브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
다니엘의 어머니도 이번 사태를 겪으며 하이브나 쏘스뮤직 측이 ‘아티스트 보호가 전혀 되지 않는 회사’로 여겨진다고 토로했다.
인터뷰에 응한 부모들은 “호주에 계신 하니 어머니의 입장도 동일하다. 더 무서운 이야기들이 많지만 여기까지만 하겠다.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먼저 공격한 쪽은 하이브다. 이 싸움을 제발 끝내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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