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BBC “토트넘, 양민혁 영입 확정적…이달 말 공식발표 예상”

강동훈 2024. 7. 2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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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양민혁(18·강원FC)이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과 한솥밥을 먹는다. 현재 계약을 마무리하고 있는 단계에 있으며, 메디컬 테스트와 세부 조율만 남겨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선 이달 말에 공식발표까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민혁은 올 시즌 고교생 신분으로 K리그를 뒤흔들고 있는 ‘특급 신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5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양민혁 영입에 상당히 가까워졌다. 이달 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토트넘과 팀 K리그(K리그 올스타) 경기가 열리기 전에 이적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양민혁은 손흥민과 이영표(47·은퇴)에 이어 토트넘에 합류하는 세 번째 선수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 역시도 “토트넘은 양민혁을 영입하기 위해 현재 계약을 마무리하고 있다. 최종 합의가 이뤄지는 대로 양민혁은 메디컬 테스트를 거쳐 토트넘에 입단할 것”이라며 “내년 1월까진 강원에 머물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미 큰 틀에서 합의점을 찾은 터라 이적은 사실상 시간문제다.



2006년생으로 현재 강릉제일고에 재학 중인 양민혁은 지난해 12월 29일 준프로 계약을 체결하며 강원에 합류했다.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유망주로 분류됐지만, 정작 시즌이 시작된 이후 그야말로 ‘센세이셔널한’ 활약을 펼치며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하고 있다. 실제 올 시즌 양민혁은 24경기에 모두 출전해 공격포인트 10개(7골·3도움)를 기록했다.

양민혁은 단순히 공격포인트 양산뿐 아니라, 공격 상황에서 빠른 스피드와 번뜩이는 움직임, 현란한 드리블 돌파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2006년생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의 퍼포먼스를 뽐내더니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세 달 연속으로 한국프로축구연맹 선정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 같은 빼어난 활약을 선보이자 과거 양민혁의 나이였을 때 K리그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쳤던 기성용(35·FC서울), 이청용(36·울산HD)과 비교되기도 했다. 만 18세 기준으로 K리그에서 기록을 정리하면 양민혁이 기성용과 이청용보다 월등히 앞섰다. 기성용은 16경기에 출전해 공격포인트가 없었고, 이청용은 11경기에서 공격포인트 2개(1골·1도움)를 올렸다.

결국 강원은 양민혁의 활약을 인정해 지난달 정식 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준프로 자격으로 입단한 지 불과 6개월 만이며, 지난 2018년 준프로 계약 도입 이래 처음으로 계약 도중 프로 계약을 체결한 선수가 됐다. 당시 양민혁은 “준프로에서 프로 신분이 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더 집중력 있게 경기에 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손흥민과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을 이을 한국 축구의 차기 슈퍼스타로 급부상하자 양민혁은 유럽진출설이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김병지 강원 대표이사가 “EPL 빅클럽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고 이적설을 시인하면서 양민혁의 유럽진출은 기정사실화됐다. 다만 어떤 구단과 협상 중인지 밝히지 않아 온갖 추측이 이어졌는데, 이날 현지 보도가 나오면서 토트넘이 확정됐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통해 개척한 한국 축구 시장을 이끌어갈 차기 스타로서 양민혁의 잠재력을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민혁이 올여름 토트넘에 입단하게 된다면 한국인 선수로는 역대 15번째로 EPL에 입성하게 된다. 다만 양민혁은 올여름 토트넘과 계약을 체결하더라도 강원에 재임대되는 형태로 내년 1월까진 K리그에서 뛸 것으로 보인다.

양민혁의 토트넘행 공식발표는 상황에 따라서 토트넘과 팀 K리그가 맞붙을 때 나올 가능성도 있다. 특히 양민혁이 ‘쿠플영플’ 투표에서 1위에 올라 팀 K리그에 뽑힌 상황이라 토트넘을 상대하기 때문에 모든 게 맞아떨어진다. 토트넘은 오는 31일 팀 K리그, 내달 3일 바이에른 뮌헨(이상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차례로 상대한다.

사진 =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한국프로축구연맹,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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