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도 뉴캐슬도 아니다? 이강인, 뮌헨 이적+방출설 충격 “음바페 대체자 구하려고 방출”
이강인(PSG, 23)을 향한 충격적인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과 함께 나폴리와의 트레이드에 포함될 것이란 방출설이 동시에 제기됐다.
파리생제르맹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을 향한 유럽 다수의 구단들의 관심이 뜨겁다. 그러다보니 이강인의 소속팀 PSG의 연고지인 프랑스부터 그를 원하는 프리미어리그와 세리에A 프로 축구리그가 소속된 영국과 이탈리아 등 각국의 언론에서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이번엔 독일 언론도 ‘이강인 영입설’에 가세했다.
나폴리도 뉴캐슬도 아니다. 이번엔 바이에른 뮌헨이다. 바이에른 뮌헨의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Bayern Strikes’는 “바이에른은 올 여름 공격력을 강화하기 위해 공격수를 영입할 것이다. 지난 시즌 실망스러운 성적(리그 3위)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엔 선수단을 급진적으로 확실히 바꾸려고 노력 중”이라며 “이미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마이클 올리세를 영입했지만 공격수 영입에 추가적으로 열의를 보이고 있다. PSG의 사비 시몬스는 주요 타깃이지만 임대 영입만 가능하다. 스타드 렌의 윙어 데지레 두에도 대상이지만 이번엔 PSG와 경쟁이 치열하다”라며 우선 영입 대상 2명의 상황을 설명하면서 이들을 모두 놓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에른 스트라이크는 “뮌헨은 선수단의 평균 연령을 낮추기 위해 25세 이하 선수를 영입하려 한다. 이강인 최고의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 아직 23세에 불과한 이강인이 영입에 제격이라고 설명한 이후 “또한 이강인은 시몬스와 두에를 원하는 이들에게 모두에게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이강인은 최전방 스트라이커 뒤쪽의 세 자리(좌우 윙포워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에서 모두 뛸 수 있다”면서 이강인의 다재다능함을 설명했다.
또한 해당 매체는 “23세 공격수는 지난 시즌 PSG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 그는 폐쇄된 공간에서 공을 잡아서 팀을 위한 기회를 만드는 데 매우 능숙한 모습을 보인다”면서 이강인의 탈압박 능력과 기회 창출 능력을 최대 장점으로 꼽았다.
바이에른 스트라이크가 뮌헨이 이강인을 영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 것은 바로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 킬리안 음바페의 대체자를 구하기 위해선 많은 이적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해당 매체는 “PSG는 이번 여름 킬리안 음바페를 잃었기에 공격진에 많은 투자를 하려고 한다. 다른 공격 자원 영입에 이적 자금을 모아야 할 수 있다. 뮌헨은 이강인을 적당한 이적료로 영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물론 아직 구체적인 뮌헨의 이강인 영입 움직임이 드러난 바는 없다. 해당 매체의 주장을 위주로 담긴 소식에 가깝다. 하지만 이강인이 24일 PSG의 훈련장에 순조롭게 합류하면서 종결된 것으로 보였던 이적설이 독일에서 다시 불거진 것이 놀라운 점이다. 특히 지난 시즌 체면을 구겼지만 독보적인 분데스리가 최고의 클럽이자 세계적인 클럽인 바이에른 뮌헨까지 이강인을 영입해야 한다는 현지의 시선이 흥미로운 대목이다.
현재 PSG는 나폴리와 윙포워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에 이어 최전방 공격수 오시멘까지 이어지는 릴레이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나이지리아 국가대표팀의 공격수 오시멘은 2022-23시즌 26골 5도움을 폭발시키며 득점왕에 올라 김민재와 함께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끈 일등공신이다.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과 겨울 이적시장에도 최대 매물로 떠올랐지만 나폴리가 거액의 장기계약을 체결하며 붙잡았지만 올 시즌에도 다시 뜨거운 감자가 됐다.
프랑스 현지에선 PSG와 나폴리의 오시멘 관련 협상에 이강인이 포함된 역제안이 들어오면서 아예 결렬이 됐다는 보도들이 쏟아진 바 있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22일 나폴리가 간판 스트라이커 오시멘을 보내는 조건으로 9000만 유로(약 1360억원)와 이강인을 받는 제안을 PSG에 역제안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PSG는 이를 터무니 없는 조건이라고 판단해 곧바로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현지 언론 들에 따르면 PSG는 크바라츠헬리아와 오시멘을 동시에 영입하는데 무려 2억 유로(약 3024억 원)의 제안을 나폴리에 전했다. 하지만 충격적인 대응이 나왔다. 나폴리는 이 제안이 부족하다는 판단을 내려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나폴리의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이 오시멘의 이적료를 바이아웃 수준으로 반드시 받아내겠다고 고집을 부리면서 계약이 성사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오시멘의 경우 1억 3000만 유로(1965억 원)라는 천문학적인 바이아웃이 책정되어 있다. 해당 금액을 지불하지 않을 경우 오시멘을 내줄 수 없다는 게 나폴리의 입장이다.
결국 PSG도 더 가치가 높은 크바라츠헬리아 대신 현실적으로 가장 필요한 포지션인 전방 공격수 오시멘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PSG의 보드진이 오시멘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면서 최소한 그만이라도 영입해야한다는 기조로 나폴리와 협상을 다시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나폴리는 오시멘의 바이아웃 수준인 1억 3000만 유로(1965억 원) 내외 수준에서 물러나지 않았고 협상이 고착화됐다. 그러자 나폴리가 오히려 이적료를 9000만 유로(약 1360억원) 수준으로 낮추고 이강인을 추가로 내주는 계약을 제안한 것이다.
나폴리 측이 생각하는 오시멘의 가치가 1억 3000만 유로 정도다. 거기서 9000만 유로로 하향한 조건을 제시하면서 이강인을 원한 것은 결과적으로 4000만 유로(약 604억 원) 수준으로 몸값을 평가한 셈이다.
최근 이강인을 향한 EPL의 최대 1000억 원 수준의 제안까지도 거절한 PSG의 입장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제안이었던 셈이다. 결국 PSG는 협상 테이블을 아예 접어버렸다.
앞서 프랑스 언론은 EPL의 익명의 한 구단이 7000만 유로(1058억 원)의 이적료를 제시하며 이강인을 영입하려 했지만 PSG가 이를 거절했다는 보도를 한 바 있다. 추가적으로 프랑스와 영국 등에서 뉴캐슬이 이강인에게 4000만 파운드(약 718억 원) 수준의 이적료를 제시하며 제안을 했지만 이것도 PSG가 거절했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
하지만 이탈리아 이적 시장의 전문가로 꼽히는 잔루카 디 마르지오 기자가 다시 불씨를 살렸다. PSG가 협상을 다시 시작하기 위해 이강인을 오시멘 협상의 카드로 내세울 수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GIFN은 이런 디 마르지오 기자의 보도를 인용해 “PSG는 현재 나폴리와 협상 재개를 고려하고 있다. 오시멘은 나폴리를 떠나고 싶단 의사를 표명했고 상당한 제안이 도착한다면 그의 소망은 이뤄질 것”이라며 “현시점에서 유럽 클럽들은 오시멘의 엄청난 바이아웃 조항에 합의할 의향이 거의 없다. 하지만 PSG 역시 이적시장이 끝나갈 때 쯤엔 나폴리가 협상 금액을 엄청나게 낮출 것이란 사실을 알고 있다”며 현재 나폴리의 제안이 비현실적이며, 그 요구액이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것이 바로 PSG가 다시 나폴리와 협상 테이블을 차린 근거인 셈이다.
나폴리가 원하고 있는 이강인을 중심으로 솔레르나 무키엘레 등을 비롯한 추가 선수를 포함해 이적료를 낮추고 오시멘을 데려오는 협상 테이블을 다시 꾸릴 것이란 게 디 마르지오 기자의 전망인 셈이다.
정작 이강인은 PSG에 도착한 이후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였는데, 독일과 이탈리아 유수의 클럽과 언론들이 그를 가만히 놔두지 않는 모양새다. 여러모로 이강인을 둘러싼 이적설이 여름 이적 시장 내내 끊이질 않을 전망이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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