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슈디 공격범, 테러 혐의로도 기소…"범행 통해 헤즈볼라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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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인도계 영국 작가 살만 루슈디(77)를 흉기로 공격해 체포된 남성이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와 연계된 테러 혐의로도 기소됐다고 AFP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릭 갈런드 법무장관은 이날 "우리는 하디 마타르가 2022년 뉴욕에서 살만 루슈디 암살을 시도함으로써 이란 정권과 연계된 테러 지정 단체인 헤즈볼라의 이름으로 테러 행위를 한 혐의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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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2022년 인도계 영국 작가 살만 루슈디(77)를 흉기로 공격해 체포된 남성이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와 연계된 테러 혐의로도 기소됐다고 AFP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공개된 기소문에 따르면 루슈디를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 레바논계 미국인 하디 마타르(26)는 지난 17일 해외 테러 조직에 물리적 지원을 제공하려 한 혐의 등 3개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미 법무부는 공소장에 나온 해외 테러 조직은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라고 밝혔다.
마타르는 2022년 8월 미국 뉴욕에서 강연 중이던 작가 루슈디를 향해 10여 차례 흉기를 휘둘러 암살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이 공격으로 루슈디는 한쪽 눈의 시력을 잃었으며 간이 손상되는 등의 중상을 입었다.
미 법무부는 마타르가 범행을 통해 헤즈볼라에 물리적 지원을 제공하려고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루슈디는 1988년 출간한 '악마의 시'에서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불경하게 묘사했다는 이유로 이슬람 시아파 세력으로부터 수십년간 살해 위협에 시달렸다.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 당시 이란 최고지도자는 무슬림들에게 루슈디의 살해를 촉구하는 파트와(이슬람 율법에 따른 칙령)을 선포했으며, 이란 정부와 연계된 각종 단체와 재단들도 이에 가세해 루슈디 살해에 최대 330만 달러(약 46억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당시 헤즈볼라도 이란 정부의 이러한 '루슈디 살해' 칙령을 지지했다고 연방수사국(FBI)이 이날 밝혔다.
메릭 갈런드 법무장관은 이날 "우리는 하디 마타르가 2022년 뉴욕에서 살만 루슈디 암살을 시도함으로써 이란 정권과 연계된 테러 지정 단체인 헤즈볼라의 이름으로 테러 행위를 한 혐의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마타르는 이 외에도 국경을 초월한 테러 연루 혐의 및 테러리스트들에게 물리적 지원을 제공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한편 루슈디는 올해 4월 피습 경험을 담은 신작 '칼'(Knife)을 출간했다.
wisef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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