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강세 속 위험선호 위축…환율 1380원대 레인지 지속[외환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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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은 1380원대 레인지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엔화 급등세와 미국 경제 지표 부진에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어 환율 하락을 부추기겠으나, 간밤 뉴욕 증시 급락에 국내 증시도 위험선호 위축 분위기가 커지며 환율은 하단은 단단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 지표 부진과 엔화 강세로 인해 달러화는 약보합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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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마감가 1379.9원, 엔화 강세 영향
美7월 제조업 PMI 부진·6월 주택 판매 하락
美경제 지표 부진·엔화 급등에 달러화 소폭 약세
달러·엔 환율 153엔대…약 두 달 만에 가치 ‘최고’
간밤 뉴욕 증시 폭락, 국내증시 외국인 자금 흐름 주시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80원대 레인지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엔화 급등세와 미국 경제 지표 부진에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어 환율 하락을 부추기겠으나, 간밤 뉴욕 증시 급락에 국내 증시도 위험선호 위축 분위기가 커지며 환율은 하단은 단단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379.9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383.8원)보다는 3.9원 내렸다. 야간 거래 후반으로 가면서 환율은 낙폭을 확대했다. 야간 거래에서 엔화가 가파른 강세를 나타내면서 원화도 이에 연동되는 움직임을 나타냈다.
미국 제조업 업황은 부진한 반면 서비스업은 활황을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마킷) 글로벌에 따르면 7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6.0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상승했다. 반면 7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전월 51.6에서 49.5로 내려앉았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업황 확장과 위축을 나타낸다. 7월 수치는 미국 서비스업이 더 확장되는 동안 제조업은 위축 국면으로 돌아섰다는 점을 보여줬다. 그간 미국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은 뜨거운 서비스업이 상당 부분 기여해왔다. 그런 서비스업 경기는 더 확장된 반면 제조업 경기는 위축되는 흐름을 보인 것이다.
또한 미국의 6월 신규 주택 판매는 전월과 비교해 하락했다. 미국 상무부는 6월 신규 주택 판매(계절 조정치)가 전월 대비 0.6% 감소한 연환산 61만7000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추가 인하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자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9월 금리 인하 확률을 100%로 반영했다.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25bp씩 3회 인하할 확률도 52.7%로 전일 대비 상승했다.
미국 경제 지표 부진과 엔화 강세로 인해 달러화는 약보합 수준이다. 달러인덱스는 24일(현지시간) 오후 7시 19분 기준 104.35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53엔대를 기록 중이다. 지난 5월 초 이후 처음으로 153엔대로 하락한 것이다. 일본은행(BOJ)의 정례 통화정책회의가 오는 30~31일 열리는 가운데 금리 인상 전망이 거론된 게 영향을 미쳤다. 위안화도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6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간밤 알파벳과 테슬라 실적에 대한 실망감으로 나스닥은 3.64% 폭락하며 2022년 10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관련주 역시 투매를 비껴가지 못하면서 글로벌 기술주 위험회피 분위기기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 자금 이탈이 가팔라지면서 환율 상승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윤 (j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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