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에 5조원대 분기 흑자 낸 SK하이닉스… HBM이 효자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 M16전경.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분기 흑자액이 5조원을 넘어선 것은 6년 만이다. 고대역폭 메모리(HBM)가 효자 역할을 했다.

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5조468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영업손실 2조8821억원)와 비교해 흑자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은 16조423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24.8% 증가했다.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기존 기록인 2022년 2분기 13조8110억원을 크게 뛰어넘었다.

순이익은 4조1200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이번 영업이익은 대체로 시장 전망치와 부합했다.

최근 인공지능(AI) 시장 확대로 HBM 수요가 폭증한 데다, 고성능·고용량 낸드 수요도 크게 늘며 1분기에 이어 호실적을 냈다.

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2018년 2분기(5조5739억원)와 3분기(6조4724억원) 이후 6년 만에 5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냈다.

SK하이닉스는 "HBM, eSSD 등 AI 메모리 수요 강세와 함께 D램과 낸드 제품 전반적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며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판매가 늘고 환율 효과도 더해지면서 시장 기대에 부응하는 호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