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손미선, 바람→폭력 전 남편에 양육비 한 푼 못 받고 '생활고' ('고딩엄빠5')
[텐아시아=김서윤 기자]
손미선이 이혼 후 합가한 친정아버지와 ‘불통’ 문제로 갈등을 빚었으나, “아버지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근황을 공개했다.
7월 24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5(이하 ‘고딩엄빠5’)’ 8회에서는 손미선이 친정아버지와 동반 출연해, 19세에 엄마가 된 파란만장한 사연부터 현재 부친과 ‘불통’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을 고백한 뒤 3MC 박미선, 서장훈, 인교진을 비롯해 이인철 변호사, 조영은 심리상담가, 게스트로 출연한 방송인 김지민에게 조언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선천적으로 혀가 짧아서 학창시절 ‘왕따’를 당한 것은 물론,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딸을 위해 친정아버지가 ‘설소대 단축증’ 수술을 해주면서 애틋한 부성애를 보였고, 손미선 역시 수술 후 더욱 씩씩해진 모습을 공개해 안방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먼저 손미선이 ‘고딩 엄마’가 된 사연이 재연 드라마로 펼쳐졌다. 손미선은 “학창시절 혀가 짧아서 발음이 어눌해 ‘왕따’를 당했다. 여기에 부모님의 이혼과 세상을 갑자기 떠난 오빠로 인해 무척 힘들었는데, 주짓수 운동을 하면서 열 살 연상의 남자를 사귀게 돼 고3 때 첫 아이를 낳았다”고 밝혔다. 이어 “딸을 출산한 뒤 할머니와 살고 있는 남자친구의 집에서 살게 됐지만, 모진 시집살이는 물론 일도 안하고 바람을 피운 남편이 손찌검까지 했다. 일주일에 3~4일씩 맞다가, 결국 두 딸을 데리고 나왔다”고 털어놔 스튜디오 출연진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직후 손미선과 친정아버지가 스튜디오에 동반 출연했다. 친정아버지는 딸이 당시 폭행으로 인해 이혼 소송을 진행했음을 알린 뒤, “(손)미선이가 문제가 참 많다. 아빠로서 뭘 해줘야 할지 막막해서 여기에 나오게 됐다”고 토로했다. 뒤이어 손미선과 두 딸, 친정아버지, 그리고 두 명의 동생이 모여 사는 ‘3대(代) 일상’이 공개됐다.
아침에 눈을 뜬 손미선은 4년 차 주부답게 능숙하게 밥상을 차렸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발음이 어눌한 자신 때문에 두 딸의 언어 발달에 문제가 있을까 봐, 전자기기를 이용해 아이들 공부를 가르쳤다. 이후 설거지를 했는데 친정아버지가 “설거지 방법이 잘못 됐다”고 지적하자 손미선은 “난 잘하고 있는 것 같은데?”라며 냉랭하게 답했다. 또한 손미선은 외출에 나선 자신에게 “어디 가냐?”고 묻는 아버지에게 “놀러”라고 무심하게 말한 뒤 나가버렸다. 알고 보니 손미선은 취업을 위해 면접을 보러 간 것이었는데, 친정아버지에게는 이를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것. 직후 면접 자리에서 손미선은 성실한 자세를 보였지만, 발음이 정확하지 않아서 취업은 어려워 보였다. 이에 대해 손미선은 “(그동안) ‘발음 때문에 안 된다’는 통보를 들어서 많이 울었다. 발음은 내 의지대로 고칠 수 없으니까”라며 속상한 마음을 내비쳤다.
지친 모습으로 귀가한 손미선은 “대화 좀 하자”는 친정아버지의 말에 마지못해 자리에 앉았다. 그런 뒤, “아버지는 나한테 관심 없지 않냐?”며 “학창시절 ‘왕따’를 당했다고 말했는데도 그냥 무시하고 넘어갔다”고 과거의 상처를 언급했다. 이에 놀란 손미선의 친정아버지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미선이가 그런 생각을 가졌는지 몰랐다. 내가 귀담아듣지 않아서, 미선이의 아픔을 헤아려주지 못한 것 같다”며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더욱이 손미선의 친정아버지도 건강이 안 좋은 상태고, 기초 생활 수급자여서 여섯 식구가 살기에는 생활비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손미선의 친정아버지는 “재작년부터 고혈압, 고지혈증 등으로 하루에 30알씩 약을 먹고 있다. 애들은 커 가는데 (미선이 전 남편은) 연락도 안 받는다. 양육비를 단 한 번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이혼 소송 판결문에 따르면, 전 남편은 위자료 1000만원에 월 100만원의 양육비를 지급해야 하는데, 손미선은 “(전 남편에게서) 돈을 한 푼도 못 받았다”고 고백했다. 결국, 참다못한 손미선의 친정아버지는 주위를 수소문해 ‘전 사위’를 찾아갔다. 그러나 막상 대면한 손미선의 전 남편은 “능력이 없어서 (양육비를) 못 준다”라고 맞섰다. 급기야 두 사람 사이에 고성이 오가자, 이를 지켜보던 이인철 변호사는 “(이혼 소송) 판결문에 나와 있는 대로, 법대로 하시면 된다”고 조언했다.
속상한 마음을 추스르고 집에 돌아온 손미선의 친정아버지는 딸에게 ‘전 사위’를 찾아갔던 일을 밝힌 뒤, “양육비라도 받아야 애들을 더 잘 키울 수 있지 않겠냐”라고 말했다. 그러나 손미선은 “양육비를 받으면 애들을 (전 남편한테) 보여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걱정했다. 이에 이인철 변호사는 “양육비와 면접교섭권은 별개의 문제”라고 “당연히 양육비 청구를 해야 한다”고 설득했다.
며칠 후, 손미선의 친정아버지는 딸을 데리고 치과에 갔다. 딸의 발음을 교정할 수 있는지 상담하려 간 것인데, 의사는 “‘설소대 단축증’으로 혀 수술을 받으면 발음이 개선될 수 있다”고 알렸다. 손미선의 아버지는 “왜 진작 해주지 못 했나 싶었다”며 미안한 마음을 내비친 뒤, 곧장 수술 날짜를 잡았다. 손미선은 친정아버지 덕분에 수술을 잘 받았으며, “감옥에서 출소한 기분”이라며 웃었다. 이를 들은 박미선은 “그동안 얼마나 답답했으면 저런 표현을 하겠냐”며 “(수술 후) 돈도 많이 벌고 애들도 잘 키우고 아버지한테 효도하길 바란다”라고 응원했다. 이에 손미선은 “앞으로 재활도 열심히 하고 아빠와도 (관계 개선을 위해) 많이 노력할 것이니 지켜봐 달라”고 약속해 스튜디오 출연진들의 박수를 받았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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