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한동훈과 '러브샷'…"우리는 다 같은 동지"
유영규 기자 2024. 7. 25. 08:03
▲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및 당 대표 후보 출마자들과의 만찬에서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김재원 최고위원, 나경원 의원 등과 웃으며 대화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비롯한 신임 지도부와 대표 경선 출마자들, 주요 당직자들을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로 초청해 만찬을 갖고 새 지도부 출범을 축하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한동훈 당 대표를 비롯해 여러분 모두 수고 많았다. 당내 선거는 선거가 끝나면 다 잊어버려야 한다. 이제는 앞으로 어떻게 하면 잘할까 그것만 생각하자"고 단합을 강조했다고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습니다.
이어 신임 지도부에게 "우리는 다 같은 동지라고 생각하고 대통령실 수석들과 바로바로 소통하시라"고 주문했고, 한 대표에게도 "리더십을 잘 발휘해서 당을 잘 이끌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고, 추경호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입법 폭주에 맞서 똘똘 뭉치자"고 말했습니다.
당 대표 출마자였던 나경원·윤상현 의원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당정의 결속을 강조했습니다.
나 의원은 "우리 모두 대통령의 수석대변인이 되자"고 했고, 윤상현 의원은 "대화하고 배려하고 격려하자. 대통령의 성공이 당의 성공이고 모두의 성공이다"라고 강조했다. 원 전 장관도 "우리는 하나되는 원팀"이라고 말했습니다.
김민전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는 순망치한의 관계"라고 했고, 인요한 최고위원은 "우리는 가족이다. 가족끼리 헤쳐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장동혁 최고위원은 "싸우자, 이기자, 지키자"라고 외쳤고, 진종오 청년 최고위원은 "대한민국의 미래는 청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윤 대통령은 한 대표와 '러브샷'을 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습니다.
한 대표는 전당대회에서 경쟁했던 당 대표 후보들과도 건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우리가 앞으로 하나가 돼 우리 한동훈 대표를 잘 도와줘야 된다. 어려운 일이 있을 때 혼자 해결하도록 놔두지 말고 주위에서 잘 도와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날 만찬은 오후 6시 30분부터 2시간가량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정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한 대표를 비롯해 장동혁 김재원 인요한 김민전 진종오 최고위원, 한 대표와 경쟁했던 나경원 윤상현 의원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추경호 원내대표를 포함한 주요 당직자들이 참석했습니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과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을 포함해 수석급 이상 참모진이 자리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파인그라스 앞마당에서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했으며, 당정 결속을 다지는 의미로 다 함께 손을 맞잡고 기념사진을 촬영했습니다.
만찬 주메뉴는 당정대 화합의 의미가 담긴 삼겹살과 모든 것을 모아 화합한다는 의미를 살린 모둠 상추쌈이었고, 빈대떡, 미역냉국, 김치김밥, 과일도 준비됐습니다.
각종 음료와 건배를 위한 맥주도 준비됐으며, 술을 마시지 않는 한 대표를 위해 제로콜라도 마련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만찬 메뉴를 직접 선정할 만큼 신임 지도부와 첫 만남에 정성을 기울였다는 후문입니다.
윤 대통령은 "다음에 또 오시면 더 좋은 메뉴로 대접하겠다"며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고 정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SBS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새벽 검은 옷 입고 무단횡단하다 사망…운전자 벌금형
- 몇 초만 늦었어도 '끔찍'…머리 위로 나무 날벼락
- "괜찮아" 운전하라더니 뒤에서 '쾅'…돌변한 친구들
- 교회서 숨진 여고생…5일 잠 못 자고 성경 필사·계단 오르기
- [뉴스딱] 지하철서 여성과 시비 붙어 "때려줄까?" 위협…무슨 일
- 아파트·산책로에 오소리가…주민 4명 잇따라 공격당해
- [뉴스딱] 급박한 목소리로 "집에 물 찬다"…신고 2분 만에 도착
- '복날 살충제 사건'…할머니들 집에서 '증거' 확보
- "저희가 전부 살게요"…270만 원어치 '노쇼' 결말
- 탁구 라켓을 왜 핥아?…나이키 올림픽 광고, 중국인 비하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