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T' 사업이 뭐길래…국방부 25만평 부지 매입에 주민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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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육군본부가 전남 해남군 송지면 일원 25만 평 부지 매입에 나서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공고에는 국방부 육군본부가 시행하고 한국농어촌공사가 보상수탁해 시행하는 '000-T사업'에 편입되는 토지 및 물건 등의 조사를 위해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 제15조(보상계획의 열람)에 따라 공고한다고 명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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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대대로 살아온 땅"…국가기밀 이유 별다른 설명 없어
(해남=뉴스1) 김태성 기자 = 국방부 육군본부가 전남 해남군 송지면 일원 25만 평 부지 매입에 나서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5일 해남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해남군 홈페이지 고시공고란에 게시한 해남군 공고 제2004-1679호는 공익사업이라는 이름으로 '000-T 보상계획 열람공고'가 올라 있다.
공고에는 국방부 육군본부가 시행하고 한국농어촌공사가 보상수탁해 시행하는 '000-T사업'에 편입되는 토지 및 물건 등의 조사를 위해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 제15조(보상계획의 열람)에 따라 공고한다고 명시돼 있다.
사업 명칭은 '000-T사업', 위치는 송지면 일원 81만 6511㎡, 기간은 2023년 12월~2027년 12월, 사업시행자는 국방부 육군본부, 보상업무 수탁기관은 한국농어촌공사로 명시돼 있다.
편입토지는 송지면 송호리와 소죽리 일원 산과 물건 등이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이미 보상계획안내서를 각 토지소유주에게 보냈다.
이어 한국농어촌공사와 국방부는 지난 22일 송지면사무소에서 토지소유주 등을 대상으로 토지보상 절차 등에 관련한 설명회를 열었다.
하지만 토지소유주와 주민 등 70여 명이 모인 이날 설명회는 국방부 사업개요 설명과 보상계획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주민들 항의와 퇴장 등으로 30여 분 만에 무산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주민들에게 대대본부급 1개, 중대급 2개 부대, 진출입로 2개 등 규모로 들어선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기지가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 최 모 씨는 "조상 대대로 내려온 문중 땅과 묘들이 있는데 이렇게 땅을 보상해 준다고 나가라는 것이 가능한 일인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또 다른 주민은 "국방부는 시골이라고 맘대로 해도 된다는 것인지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항변했다.
주민들은 "안 팔면 강제수용까지 밀어붙이는지" 등을 물었지만 국가기밀 보안상의 이유로 별다른 설명을 듣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해남군 관계자는 "주민들의 항의성 문의가 이어지고는 있지만 국방부의 군사기밀이라는 답변 외엔 자세한 내용은 들은 바 없다"고 설명했다.
hancut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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