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서커스!” 리오넬 메시, 마스체라노 뿔났다…파리올림픽 축구 엉뚱한 판정으로 4시간 만에 종료
리오넬 메시가 자신의 SNS에 모호한 단어를 남겼다. 파리 올림픽 축구 조별리그 아르헨티나와 모로코의 경기가 엉망진창이 된 뒤 남긴 메시지다.
아르헨티나는 25일 프랑스 생테티엔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축구 개막전 조별리그 1차전에서 모로코를 상대로 극적인 동점골을 기록했으나, 한 시간 반이 지난 뒤에야 이뤄진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골이 취소됐다. 현지 시간으로 오후 3시 시작한 경기는 공식적으로 7시7분에 종료됐다. 아르헨티나는 1-2로 패했다.
1-2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 15분이 지난 후 아르헨티나 크리스티안 메디나(보카 주니어스)가 골망을 흔들었다. 직후 흥분한 모로코 관중이 그라운드에 난입했고 물병을 투척했다. 무장 경찰이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해 경기장에 출동했고 양 팀 선수들은 모두 그라운드를 떠났다.
절차상 메디나의 득점에 대한 VAR이 진행돼야 하는 상황은 맞다. 그런데 심판이 일단 경기를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일반적인 축구 경기에서 찾아볼 수 없는 큰 혼란이 생겼다. 선수들이 라커룸으로 들어간 이후 경기 감독관이 로이터 통신에 이 상황을 ‘종료’로 간주할지 논의 중이라고 밝혀 혼선이 빚어졌다. 주최 측의 최종 결정은 ‘VAR 이후 경기 재개’였다. 로이터, AP통신 등에 따르면 경기가 파행된 지 2시간가량이 흐른 후 다시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나와 몸을 풀면서 메디나의 헤더 장면의 VAR 결과를 기다렸다. 최종 판정은 오프사이드였다. 결국 마지막 3분이 무관중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발표됐고 오후 3시에 킥오프한 경기가 오후 7시가 넘어 진짜 종료 휘슬이 울렸다.
아르헨티나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감독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설명할 수 없다. 우리는 드레싱룸에서 약 1시간 반을 보냈지만, 그 동안 무엇이 일어날지 전혀 알지 못했다”며 “모로코도, 우리도 경기를 계속하기를 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내 인생에서 본 가장 큰 서커스”라며 “메디나의 골에 오프사이드가 있으면 그 경기의 흐름대로 진행해야 했지, 경기 후 1시간 반 후에 3분 동안 경기를 해야한다는 건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마스체라노의 절친으로 함께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생활을 한 메시도 SNS에 스페인어로 ‘Insolito’라는 단어 한 개와 ‘놀라움’ 이모티콘을 남겼다. Insolito는 ‘이상하다’는 의미를 지닌 스페인어다. 이 단어와 이모티콘의 조합은 무언가 예상치 못한 일이나 놀라운 일이 일어났음을 나타낸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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