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총격범, 사건 발생 일주일 전 ‘케네디 암살 사건’ 검색

김효선 기자 2024. 7. 25.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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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암살하려 했던 총격범이 사건 발생 일주일 전 인터넷에서 '케네디 암살 사건'을 검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범행 2시간 전에는 유세 현장에 드론을 띄워 현장을 살핀 것으로 나타났는데, 총격 사건이 돌발적인 것이 아니라 준비된 암살 시도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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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2시간 전에는 드론 띄워 현장 조사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암살하려 했던 총격범이 사건 발생 일주일 전 인터넷에서 ‘케네디 암살 사건’을 검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범행 2시간 전에는 유세 현장에 드론을 띄워 현장을 살핀 것으로 나타났는데, 총격 사건이 돌발적인 것이 아니라 준비된 암살 시도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암살 시도 사건을 수사하는 연방수사국(FBI)의 크리스토퍼 레이 국장이 미국 의회 하원 사법위원회에서 총격범에 관해 말하고 있다. /AFP

24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하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크리스토퍼 레이 국장은 미 의회 하원 사법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레이 국장은 “총격범 토머스 매슈 크룩스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계획이 발표된 지난 6일 구글에서 ‘오스왈드가 케네디와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었나?’라고 검색했다”라고 말했다. 이는 범행일(13일) 기준으로는 일주일 전이다. 1963년 11월 22일 당시 존 F.케네디 대통령은 유세지인 텍사스주(州) 댈러스에서 자동차 퍼레이드 도중 리 하비 오스왈드의 총을 맞고 암살됐다.

이어 레이 국장은 “크룩스는 ‘케네디 암살 사건’을 찾아본 다음 날 집회 현장을 방문해 20분 머물렀다”면서 “사건 당일인 13일 오전에도 70분, 오후에 11분 등 총 세 차례 현장 답사를 했다”라고 말했다. 총격 발생 2시간 전이었던 세 번째 답사 때는 총격범이 현장에서 약 183m 떨어진 곳에서 11분 정도 드론을 날렸다고 레이 국장은 설명했다.

범행에 사용된 총기에 대한 정보도 추가로 공개됐다. 레이 국장은 “그가 암살 시도에 사용한 무기는 합법적으로 구입한 AR-스타일 소총으로, 원래 이것을 구입한 그의 아버지로부터 산 것 같다”라고 말했다. 크룩스의 아버지는 약 10년 전 범행에 사용된 총을 산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무기 외에도 크룩스의 아버지는 집에 14개의 총기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레이 국장은 “범행 당일 크룩스의 차량에는 2개의 폭발물이 있었고 그가 폭탄을 폭발시킬 수 있는 원격제어기를 가지고 있었다”면서 “그러나 실제로 지붕 위에서 폭발시키려고 했어도 작동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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