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 위메이드… 블록체인, 게임중심 재정비

김영욱 2024. 7. 25.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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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집중'을 선언한 위메이드가 블록체인 사업을 재정비하면서 '위믹스' 생태계를 게임 중심으로 키운다.

출시하는 게임에 블록체인 경제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을 넘어 P2E 게임의 본질적 문제인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잡고 위믹스 가격 보존에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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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나 월렛 등 게임 외 블록체인 서비스 종료
하반기 론칭 위믹스페이, 위믹스로 콘텐츠 구매
가격 보존 효과...플랫폼·게임 지속성 확보에 주효
하반기 론칭 예정인 위믹스 페이.위메이드 제공

'선택과 집중'을 선언한 위메이드가 블록체인 사업을 재정비하면서 '위믹스' 생태계를 게임 중심으로 키운다. 출시하는 게임에 블록체인 경제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을 넘어 P2E 게임의 본질적 문제인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잡고 위믹스 가격 보존에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위메이드는 올초부터 게임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고 있다. 블록체인 사업 역시 같은 기조다.

위메이드가 공들여 키워온 블록체인 사업은 매출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두드러진 성과는 부족한 상황이다. IR 자료에 따르면 블록체인 사업 부문 매출은 지난 1분기 5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40%, 전분기 대비 40% 성장했지만 전체 매출 대비 비중은 4%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위메이드는 지난 6월 '플레이 월렛' 국내 서비스 지원, 9월 지갑 서비스 '우나 월렛'을 종료하는 등 블록체인 사업 재정비 작업을 해 왔다. 이들 서비스는 게임보다는 '가상자산 거래'에 초점을 둔 지갑 서비스다.

서비스 종료를 통해 비용을 절감함과 동시에 주요 게임과 서비스 고도화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게임과 밀접한 신규 결제 서비스 '위믹스 페이' 서비스를 지난 16일 공개했다. '위믹스 페이'는 위메이드의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를 '위믹스'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로, 하반기 론칭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위믹스 페이는 프라임 포인트와 플레이 토큰이 핵심 기능이다. 프라임 포인트는 이용자가 위믹스 플레이에서 위믹스로 결제할 때마다 쌓이는 것으로, 누적된 포인트는 VIP 패스, 대체불가능토큰(NFT), 미리 신작을 체험할 수 있는 얼리 액세스 기회 등으로 교환할 수 있다. 플레이 토큰은 '미르4', '니이트 크로우' 등 실제 게임에서 위믹스 페이로 발생한 매출과 연동된다.

이 토큰은 위믹스 플레이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게임 토큰을 합성한 유틸리티 토큰 '리플렉트'와 교환하거나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규 게임 커뮤니티 참여로 획득 가능하다.

이번 신규 결제 시스템은 '위믹스'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위믹스 페이를 기반으로 토큰 유틸리티를 강화하고 생태계 기여자들을 위한 환경을 구축, 참여가 토큰 유틸리티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로 생태계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차원이다.

업계에 따르면 P2E 게임은 게임 플레이를 통해 획득한 토큰을 매각하는 이들이 토큰 구매자보다 훨씬 많다 보니 '가격 보존'이 되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다. 가치 미보존은 게임 이용자 이탈로 이어지게 된다. 위메이드의 경우 이로 인해 위믹스 플레이와 온보딩한 게임의 지속성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위메이드는 위믹스 페이를 통해 두 마리 토끼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위믹스는 확실한 사용처가 불분명하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게임 결제에 투자할 수 있게 돼 위믹스 가격 방어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블록체인 플랫폼과 온보딩한 게임의 지속성을 확보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연말에 출시할 예정인 '레전드 오브 이미르'가 블록체인 시스템을 결합한 글로벌 서비스로 선보이게 되면 위믹스 활용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위메이드는 이용자의 결제 대금으로 '위믹스'를 바이백하며 위믹스 가치를 방어하는 한편, 결제 수수료를 블록체인 사업 매출에 반영해 블록체인 사업의 질적 성장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블록체인 게임과 위믹스 페이의 성장이 위믹스 가치 상승과 생태계 확장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며 "위믹스를 게임과 결합시키는 등 쓰임새를 확대하고 가치를 높이는 과정에서 위믹스 페이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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