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미국 의회서 연설 “美·이스라엘 함께하면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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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 중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 연방 의사당에서 열린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미국의 지지에 대한 감사를 보내면서도 신속한 군사 지원을 촉구했다.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이 발발한 이후 네타냐후가 미국 의회에서 연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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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 석방 협상 중이며 성공 확신”
민주당 유력 후보 해리스 부통령은 불참
미국을 방문 중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 연방 의사당에서 열린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미국의 지지에 대한 감사를 보내면서도 신속한 군사 지원을 촉구했다.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이 발발한 이후 네타냐후가 미국 의회에서 연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4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54분간 이어진 연설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은 문명 간 충돌이 아니라 문명과 야만의 충돌”이라고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과 이스라엘은 반드시 함께 해야한다”면서 “우리가 함께할 때 우리는 이기고, 그들은 패배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의 적은 미국의 적이며 우리의 승리가 여러분의 승리”라며 “미국의 신속한 군사 지원은 가자지구의 전쟁을 신속하게 끝낼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중동 역내에서 확전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가 2차 세계대전 때 미국에 신속한 군사 지원을 요청하면서 사용한 문구도 거론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도구를 빨리 주면 우리는 일을 더 빨리 끝낼 수 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가 항복하고 무장을 해제하며 인질을 돌려주면 전쟁은 바로 끝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괴물(하마스)들은 여성을 성폭력하고, 남성을 참수했다. 아이를 산 채로 불태웠다”면서 “이들은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을 가자지구의 어두운 지하감옥으로 끌고 갔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 가족이 견뎌온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면서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군사 능력과 가자지구 통치를 소멸시키고 모든 인질을 집으로 데려올 때까지 싸울 것이다. 그것이 완전한 승리이며 우리는 그 이하로 타협(settle)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가 아는 한, 이란은 지금 이 건물 밖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反)이스라엘 시위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들 시위대는) 이란의 유용한 바보들”이라고도 했다.
한편, 민주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네타냐후의 연설에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 정상의 의회 연설은 당연직 연방 상원의장인 부통령이 주재하는 것이 통상적이다. 그러나 해리스는 이날 미리 계획된 행사를 위해 인디애나폴리스로 이동했다. 그간 해리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보다 이스라엘에 더 비판적인 입장이었다. 일각에서는 해리스가 바이든의 대(對)이스라엘 정책 기조와 차별화하려는 시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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