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사유 궁전·앵발리드…올림픽 경기장으로 변한 문화유산
[앵커]
파리올림픽 개막이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올림픽은 파리 곳곳의 명소들이 경기장으로 쓰이는데요.
어떤 곳들이 있는지, 파리에서 이승국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우리 선수들의 '금빛 찌르기'가 기대되는 펜싱.
파리올림픽 펜싱 경기는 1900년 만국박람회 전시장으로 쓰인 건축물 그랑 팔레에서 열립니다.
<구본길 / 펜싱 사브르 국가대표(지난 20일)> "그랑 팔레는 2010년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린 시합장이기도 하고, 원우영 (대표팀) 코치님이 대한민국 남자 사브르 최초로 개인전에서 금메달 딴 곳이기 때문에, 좋은 영향과 기운이 있는 곳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모두 5개의 금메달이 걸린 파리올림픽 양궁.
대한민국 궁사들이 금빛 과녁을 정조준할 경기장은 군사 박물관 앞에 마련됐습니다.
나폴레옹 유해가 안치된 이곳 앵발리드 군사 박물관 맞은편 광장에서는 세계 최강 우리 태극 궁사들이 활시위를 당깁니다.
프랑스 최초의 유네스코 지정 세계 문화유산이자 파리 인근의 명소 중 한 곳인 베르사유 궁전 앞마당에서도 올림픽 경기가 치러집니다.
귀족 문화에 뿌리를 둔 승마와 근대 5종 경기가 유럽 궁정 문화의 중심지 베르사유 궁전에서 펼쳐지게 된 겁니다.
파리의 상징 에펠탑 앞에서는 비치발리볼 경기가 열리고, 프랑스 혁명의 중심지였던 콩코르드 광장은 브레이킹과 스케이트보드 경기장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친환경 올림픽을 표방하며 경기장 신축 대신 오랜 역사를 간직한 명소에서 경기를 치르기로 한 파리올림픽에 전 세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kook@yna.co.kr)
[영상취재 : 박태범·양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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