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팀리그 신입생 데뷔전 성적표…김도경 4승1패 최고 활약, 하샤시 승률 최저 ‘기대밖’

김동우 MK빌리어드 기자(glenn0703@mkbn.co.kr) 2024. 7. 25.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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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9명 팀리그 1R 성적 분석
김도경(웰컴)승률 80%…女복식 3연승 이끌어
정수빈(NH농협카드) 단복식서 3승2패 기록
이신영(휴온스)4승6패 평균작, 전천후 출격
하샤시(하이원) 승률14% 호된 신고식
24/25시즌 PBA 팀리그에는 신입생 9명이 찻 선을 보였다. 이 가운데 김도경(웰컴저축은행)이 1라운드에서 4승1패, 승률 80%로 최고 활약을 펼쳤다. (사진=MK빌리어드뉴스 DB)
24/25시즌 PBA팀리그 1라운드가 SK렌터카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시즌 팀리그에선 드래프트를 통해 선발된 신입생 9명이 각자 팀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프로당구 원년멤버 출신인 ‘중고신인’부터 프로 데뷔와 함께 팀리그를 치른 선수들까지 면면이 다양하다. 김도경 정수빈 이신영 권발해 모리 황형범 전지우 하샤시 조예은이 그들이다.

에스와이 모리, 권발해 다소 부진
황형범(크라운해태) 3회 출전 1승2패
1라운드를 치른 결과, 김도경 정수빈 이신영이 A- 정도 성적을 거둔 반면 나머지 선수는 기대에 못미쳤다. 신입생들의 팀리그 데뷔전 성적을 분석해봤다.

◆김도경(웰컴저축은행) 4승1패, 승률 80% 최고 활약

신입생 9명 중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선수는 웰컴저축은행웰컴피닉스의 김도경(24)이다. 김도경은 올 시즌 개인투어와 팀리그 데뷔를 함께 이룬 케이스다.

김도경은 1라운드에서 4승1패로 80% 승률을 기록했다. 신입생 9명을 통틀어 가장 높은 승률이다. 5경기에만 출전했지만 준주전급 선수로 팀이 중위권(6위)을 유지하는데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김도경은 5경기 모두 복식에만 출전했다. 2세트 여자복식에선 김예은과 찰떡호흡을 선보이며 3연승을 달렸고, 1라운드 후반엔 김임권과 짝을 이뤄 4세트(혼합복식)서도 승리했다. 향후 팀 사정에 따라 전술적으로 활용범위가 넒어질 수 있는 대목이다.

정수빈(NH농협카드)은 단복식을 뛰며 3승2패를 기록, 쏠쏠한 활약을 했다. (사진=PBA)
NH농협카드그린포스에선 정수빈(24)이 고무적인 활약을 했다. LPBA 3시즌 차인 정수빈은 이번 드래프트서 신입생 9명 중 8번째로 NH농협카드의 지명을 받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 이상이었다. 정수빈은 이번 1라운드서 3승2패로 60% 승률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단-복식을 오가며 두루 활약했다. 지난 16일 휴온스레전드와의 경기가 데뷔전인데, 세트스코어 3:2로 앞선 6세트(여자단식)에 김세연을 9:7로 물리쳤다. 팀리그 개인 첫 승임과 동시에 팀에 승리를 안기는 경기였다. 4일차 우리원위비스와의 경기 6세트에선 ‘강호’ 스롱피아비에게 졌지만 7:9로 접전을 펼쳐, 가능성을 보였다.

이신영(휴온스)은 1라운드에 10경기를 뛰며 거의 주전급으로 활약했고, 팀내에서 승률도 높아 팀 승리 기여도가 적지않다. (사진=PBA)
한때 5연승을 달리며 4위로 1라운드를 마친 휴온스헬스케어레전드엔 이신영이 있다. 1라운드 전적은 4승6패로 승률은 40%로 높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팀 내에선 최성원(36.4%) 차유람(37.5%) 김세연(38.5%)보다 높아 기여도는 적지 않다. 더욱이 팀리그 데뷔전부터 주전으로서 10경기를 소화하며 팀의 반등에 일조했다.

특히 이신영은 1라운드 8경기에 모두 출전했고, 단-복식을 가리지 않은 전천후 선수 역할을 했다. 2세트 여자복식에선 김세연, 차유람과 번갈아 호흡을 맞췄고, 6일차 경기에선 마지막 6세트 여자단식에 출전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팀리그에 적응하면 더 많은 승수를 거둘 수 있는 선수다.

◆권발해 모리 황형범 승률 30%대 부진…‘신예’ 하샤시(14.3%) 호된 신고식

나머지 신입생 6명의 데뷔전 성적은 다소 아쉽다. 승률 기준으로는 권발해(37.5%) 모리(33.3%) 황형범(33.3%) 전지우(25%) 하샤시(14.3%)순이다.

에스와이바자르 신입생 듀오 모리와 권발해는 팀이 7위에 그친 만큼 다소 부진했다. 모리는 총 12경기에 나서 신입생 9명 중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하지만 성과는 아쉬웠다. 시작은 좋았다. 지난 15일 우리원위비스와의 첫 경기 1세트(남자복식)에서 산체스와 함께 2점대 애버리지(2.750)를 합작하며 승리했다. 그러나 이후 1세트에서만 6연패를 당했다. 다만 단식에선 4경기 중 2경기서 마지막 주자로 출전,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권발해는 4세트 혼합복식에만 8번 출전해 3승5패를 기록했다. 황득희를 비롯, 박인수 산체스 모리까지 총 네 선수와 합을 맞췄으나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크라운해태라온 ‘신입생’ 황형범은 별다른 활약없이 팀의 부진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신입생 9명 중 출전횟수가 3회로 가장 적었는데, 초반부터 팀이 고전한 가운데 많은 기회를 받지 못하며 3경기 1승2패에 그쳤다.

‘영건’으로 기대를 모았던 하샤시(하이원)는 1라운드에서 1승6패, 승률 14.3%로 신입생 9명 중 가장 부진했다. (사진=PBA)
1라운드 9위로 최하위에 가라앉은 하이원위너스에선 하샤시와 전지우가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하샤시의 팀리그 경기력은 기대와는 사뭇 달랐다. 올 시즌부터 프로에 합류한 18세 하샤시는 개인투어에선 데뷔전부터 공동3위에 오른데 이어 2차전서도 32강에 올랐다. 하지만 팀리그에선 7경기서 1승6패를 기록, 승률 14.3%로 리그 최저치에 그쳤다.

하샤시는 특히 복식전 한 차례를 제외하고 단식전 6경기서 모두 패했는데, 특히 팀의 승패가 걸린 마지막 세트서 세 차례나 져 더 큰 아쉬움을 남겼다.

20세 전지우의 경우에도 2세트 여자단식과 4세트 혼합복식을 오가며 복식에만 8경기에 출전했으나 전적은 2승6패로 부진했다. 팀 내 승수와 승률부문에서도 각 6위로 하위권에 그쳤다.

한편, 아이러니하게도 우승을 차지한 SK렌터카다이렉트 ‘신입생’ 조예은은 이번 라운드서 한 경기에도 출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주장’ 강동궁에 따르면 오는 2라운드부터는 조예은이 큐를 드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강동궁은 “조예은 선수 실력은 뛰어나다. 하지만 워낙 중요한 게임들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험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어 이번엔 눈으로 경험하게 했다. 다행히 1라운드에서 우승해 포스트시즌 티켓을 확보했으니, 2라운드부터는 조예은 선수에게도 많은 기회를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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