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여자축구대표팀 감독, 자발적으로 1차전 지휘 포기 ‘왜’
캐나다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코치와 무허가 분석가가 파리올림픽에서 퇴출됐다. 올림픽에서 맞붙는 뉴질랜드 대표팀의 훈련 과정을 드론으로 촬영했다는 이유에서다.
캐다나올림픽위원회는 24일 “캐나다대표팀과 무관한 축구 분석가인 조셉 롬바르디, 롬바르디로부터 보고를 받는 보조 코치 재스민 맨더를 캐나다 올림픽 팀에서 퇴출하고 즉시 귀국시킨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1일 뉴질랜드가 훈련하는 경기장 위로 드론을 띄웠다. 이 사건은 뉴질랜드올림픽위원회에 의해 지역 경찰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신고됐다. 뉴질랜드올림픽위원회는 “우리는 올림픽의 성실성과 공정성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이 양 팀이 서로 맞대결을 펼치기 3일 전에 발생했다는 사실에 깊은 충격과 실망을 느낀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프랑스 검찰청은 롬바르디를 체포했고 8개월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보조 코치 맨더는 조사 후 무혐의로 풀려났다.
캐나다 대표팀 베브 프리스트먼 감독은 뉴질랜드와의 A조 1차전에서 팀을 지휘하지 않기로 했다. 프리스트먼 감독은 “캐나다 팀을 대표해 뉴질랜드 대표팀 선수와 스태프, 캐나다대표선수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이는 우리 팀이 지향하는 가치와는 다른 행동을 지질렀다. 감독으로서 나는 이같은 행동에 대해 궁극적인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프리스트먼 감독은 “캐나다대표팀의 성실성을 강조하기 위해 나는 뉴질랜드전에서 자발적으로 경기를 지휘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책임감과 스포츠맨십을 지키기 위해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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