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2분기 실적 '실망' 주가 12% 폭락...뉴욕증시 일제히 하락
'로보택시' 공개 10월로 연기…실망감 더해
구글 2분기 호실적에도 주가 5%↓…AI 수익성 우려
'메그니피센트 7' 일제히 하락…나스닥 3.6% 급락
[앵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2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감으로 12% 넘게 폭락했습니다.
구글과 엔비디아 등 대형기술주의 주가가 일제히 뒷걸음치며 나스닥도 3% 이상 급락하는 등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의 주가가 12% 넘게 폭락하며 215달러 선을 간신히 지켰습니다.
전날 발표한 2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감 때문입니다.
[윌 맥구프 / 투자 전략가 : 이달 초부터 사상 최고치에서 일상적인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대형기술주(매그니피센트7) 중 2개 종목(테슬라와 구글)의 실적 발표가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줬습니다.]
2분기 매출액은 255억 달러로 전년 대비 2% 증가에 그쳤는데, 자동차 판매 매출은 199억 달러로 7%나 줄었습니다.
순이익은 14억7,800만 달러로 45%나 감소했습니다.
4분기 연속 시장의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이 이어진 건데, 2분기엔 전기차 판매 부진을 해결하고자 꺼내 든 할인 카드의 영향이 컸습니다.
로보택시 출시 일정이 10월로 미뤄진 것도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더했습니다.
지난 1분기 부진한 실적에도 8월 로보택시 공개 예고에 주가가 깜짝 반등했던 것과 달리, 이번엔 계속 미뤄지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불러왔습니다.
여기에 CEO 머스크도 이렇다 할 구체적인 계획이나 전망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2분기 실적호조에도 불구하고 5% 넘게 급락했습니다.
AI 투자 확대가 생각만큼 실적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실망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엔비디아, 메타 등도 동반 하락하면서 나스닥은 3% 넘게 폭락해 2022년 10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는 등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영상편집 : 이주연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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