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낙태권 부활시킬 것"...네타냐후 연설은 불참

권준기 2024. 7. 25.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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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흑인 여성에 지지 호소 "낙태권 되살릴 것"
네타냐후 美 의회 연설…해리스는 유세 이유로 불참
공화당, 해리스 의회연설 불참 비판 "동맹 경시"
트럼프, 팔레스타인 수반 편지 공개 "다 잘 될 것"

[앵커]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실시되는 해리스 부통령이 유세를 이유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의회 연설에 불참했습니다.

공화당에서는 동맹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비판이 터져 나왔습니다.

워싱턴에서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사실상 대선 후보로 초반 기세를 올리고 있는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엔 흑인 여대생 단체를 찾았습니다.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대법원이 폐기한 낙태권을 되살리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 : 분명히 말하지만 제가 대통령이 되고 의회에서 낙태권을 되살리는 법을 통과시키면 서명할 것입니다.]

비슷한 시간 의회에서 열린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상하원 합동 연설.

상원 의장인 부통령 자리에는 다른 민주당 의원이 대신 섰습니다.

네타냐후는 바이든 대통령뿐 아니라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도 각별한 감사를 표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도 예루살렘을 수도로 인정하고 대사관을 옮기는 등 이스라엘을 위해 해준 모든 일들에 감사드립니다.]

공화당에선 상원 의장직도 맡는 부통령이 관례를 깨고 이스라엘 총리 연설에 불참한 것을 두고 비판이 터져 나왔습니다.

[마이크 존슨 / 미국 하원 의장 : 중동 상황의 심각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리스는 연설 주재를 거부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 연설에 맞춰 워싱턴에는 시위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해리스 부통령이 연설에 불참한 건 잘한 일이라며 당선될 경우 중동 정책이 변화할 것을 기대했습니다.

[아니타 / 미국 뉴욕 : 우리는 무기 지원을 멈춰야 합니다. 그래야 학살을 막을 수 있습니다.]

네타냐후와 면담을 앞둔 트럼프 전 대통령은 SNS에 팔레스타인 수반이 보낸 서신을 공개했습니다.

자신이 피격을 당한 직후 위로 편지를 보내왔다며 "다 잘 될 것"이라는 손글씨를 남겼습니다.

미국 언론은 트럼프가 자신의 '친이스라엘' 이미지를 희석하고 양측 중재가 가능하다는 걸 내세우기 위해 편지를 공개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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