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해리스에 박빙 우세…D-100 대선서 무당층 흡수가 과제②
운명은 무당층 손에…해리스 '민주당 통합'도 숙제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을 100여일 남기고 사퇴하면서 그의 유력 대체자로 떠오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박빙' 접전을 벌이고 있다.
누구 하나 지지율 격차를 크게 벌려 확실한 우위를 차지하지 못하는 가운데 두 후보의 당락은 '무당층 흡수'가 결정지을 전망이다.
특히 공화당 대선 후보직을 일찌감치 확정 지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다소 갑작스럽게 민주당 후보로 떠오른 해리스 부통령이 아직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민주당 유권자들을 포용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1~2%p' 사실상 동률 트럼프 vs 해리스
23일(현지시간) 미 공영매체 NPR과 PBS 뉴스, 여론조사기관 마리스트폴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당장 대선이 치러지면 누구를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6%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45%가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 다음 날인 22일 등록 유권자 1309명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 따르면 두 후보 간 격차는 불과 1%p로, 오차범위(±3.5%p) 내 접전 양상이다. 다자 대결은 42%로 동률을 기록했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미국 CNN 방송이 지난 22~23일까지 등록 유권자 163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여론조사(SSRS 의뢰·오차범위 ±3.0%p)를 실시한 결과, 트럼프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후보 간 대결보다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후보 간 경쟁이 더 치열할 것으로 전망했다. 4월과 6월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모두 트럼프 후보가 바이든 대통령을 6%p 차로 앞선 바 있다.
로이터통신과 입소스가 22~23일 등록 유권자 1018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양자 가상대결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지지율 44%로 트럼프 전 대통령(42%)을 오차범위(±3%p) 내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 사퇴 당일인 21~22일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가 등록 유권자 4001명을 조사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7%, 해리스 부통령은 45%로 집계됐다.
이 역시 오차범위 내(±2%p)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우위로, 바이든 대통령 사퇴 전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6%p 앞섰던 때보다 간격이 크게 좁혀졌다고 모닝컨설트는 설명했다.
미 의회 전문매체 더힐이 24일, 올해 들어 진행된 78개의 여론조사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7.7%, 해리스 부통령은 45.7%로 2.0%p 차이였다. 해리스 부통령이 우위를 보인 여론조사는 5개다.
이와 관련해 NPR은 누구도 오차 범위 밖에서 우위를 차지하지 못했다며 두 후보가 "통계적으로 사실상 동률"이라고 진단했다. 즉, 현재의 추세로는 오는 11월 대선에서 누구나 이길 수 있다는 것이다.
◇후보들 운명은 '무당층'의 손에
이같은 접전 양상에서 두 후보의 운명은 '무당층'의 표심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NPR 여론조사 결과 무당층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6%,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32%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였지만 무려 21%가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라고 답했다.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서는 무당층의 38%가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고, 30%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다.
모닝컨설트의 무당층 조사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6%p 뒤처졌다고 집계됐지만, 해리스 부통령의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5%p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USA 투데이는 바이든 대통령 사퇴 전 애리조나, 조지아, 미시간 등 대표적인 경합주 7곳에서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모든 주에서 바이든 대통령보다 우세했다고 전했다.
다만 USA 투데이는 일부 경합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지지율 격차가 바이든 대통령보다 해리스 전 부통령이 더 작았다며 해리스 부통령이 더 경쟁력이 있을 수 있다고 봤다.
◇해리스 남은 과제는 '민주당 통합'
압도적인 지지 속에 무난히 후보 자리를 꿰찬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해리스 부통령은 앞으로 '민주당 통합'이라는 중대 과제를 떠안게 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은 물론, 민주당 원내 지도부와 거물 인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지만, 당내 경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여전히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민주당에서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자랑하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아직 지지 여부를 밝히지 않았으며, 민주당 큰손 마이클 블룸버그도 "선거가 너무 중요하기 때문에 결정을 서둘러서는 안 된다"라며 경선을 주문했다.
다만 악시오스는 해리스 부통령이 흑인이자 아시아계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바이든 대통령보다는 포용력이 넓다며 "그의 출마로 민주당은 소외된 계층의 표심을 끌어모을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됐다"고 진단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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