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마린솔루션, 사상 최대 매출…하반기 '순항' 전망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HD현대마린솔루션이 상장 후 첫 실적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하반기 매출이 증가하는 시장 특성과 STX중공업 인수를 통한 시너지 효과 등을 감안하면 연간 매출도 순항할 것이란 관측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마린솔루션의 2분기 매출은 4379억원과 영업이익 71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0.2%, 영업이익 29.6% 성장해 2016년 11월 설립 이후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지난 5월 상장 후 첫 실적 발표를 최대 매출 기록으로 열면서 하반기에는 추가 성장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선 오는 30일 인수가 완료되는 STX중공업(HD현대마린엔진으로 사명 변경 예정)과 시너지 효과도 거론된다. STX중공업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영업망을 HD현대마린솔루션의 에프터마켓(AM)사업 영업망으로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엔진 정비를 위한 부품 공급망은 엔진 제작사인 STX중공업과 일치하기 때문에 엔진 부품 조달 측면에서 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STX중공업의 AM사업 부문을 HD현대 그룹이 흡수하는 효과도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이 지난 14일 해운물류 스타트업 기업인 씨벤티지와 3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 계약을 맺었는데, 이를 시작으로 M&A를 통해 사업을 확대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우선 항만 관련 기업들과 제휴를 통해 앞으로 사업 전망을 확인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씨벤티지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해운 분야 정보통신기술(ICT) 인력을 보유한 회사와의 협력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매출에서 가장 큰 영역을 차지하는 AM솔루션 부문이 전체 매출 4379억원 중 3838억원(87%)을 차지하는데, 계절성 요인으로 4분기 매출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업계 관계자는 "상장 후 첫 실적이 최대 매출로 시작했다"며 "선행 지표라고 할 수 있는 선박 발주와 수주 상황이 모두 긍정적인 만큼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