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옥재의 스마트 라이프] '세련된 게이밍 노트북' 오멘14 슬림 리뷰
휴대성 높인 경량 게이밍제품
엔비디아 지포스 RTX40 탑재
인텔 고성능 칩, 강력한 성능
250만원 안팎에서 구매 가능
HP코리아로부터 ‘다목적’ 게이밍 노트북 ‘HP OMEN 14 Slim-fb0038TX(오멘 14 슬림)’을 3주간 빌려 사용했다. 노트북 본체와 함께 HP의 게이밍 마우스 ‘HyperX PulseFire Haste 2 MINI’ 역시 임대했다. 이 노트북을 데스크톱처럼 거치하되 게이밍 모니터, 스피커, 게이밍 마우스, 게이밍 키보드에 연결해 사용했다. 게임은 기자 대신 초등학생 자녀가 수행했다.



라이엇게임즈의 발로란트( 5대5 캐릭터 기반 전술 슈팅 게임)로 테스트했다. 발로란트 게임은 고사양 인프라가 필요하고 PC의 그래픽 성능도 좋아야 하며 실시간 다자 접속을 하기 때문에 ‘또래 집단’이 형성되는 초등학생들에게 인기 있다.
모니터는 삼성전자의 커브드 모니터 오디세이 G5 G55T C32G55T(32인치, 16 대 9 비율, 2560 × 1440 QHD)를, 키보드는 로지텍의 G413 SE 게이밍 키보드(기계식)를 사용했다. 체험 기간 후반부에는 게이밍 유선 마우스 MAXTILL GM-VOLTG1을 사용했다. PC방처럼 삼성전자 유선 스피커 2대(SMS-A30)를 연결했다.
▮ 발로란트 집에서 해보니
체험 기간 3주 동안 다섯 차례에 걸쳐 매 번 한두 시간가량 자녀로 하여금 발로란트를 하도록 했다. 7월 1일 대여 첫날 발로란트 게임을 설치했다. 설치하는데 3시간 걸렸다. 발로란트 프로그램은 대용량이기 때문에 설치에도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메모리는 32GB LPDDR5 7467MHz RAM이 탑재됐다. 최근 출시된 글로벌 PC 제조사의 AI PC에는 16GB RAM이 주로 들어간다. 이 노트북 RAM 사양은 그 두 배다. 속도는 어느 컴퓨터에도 뒤지지 않는다.
자녀는 발로란트 게임을 할 때 특별한 불만은 없었다. 동시에 임의로 접속한 또래 친구들과 무리 없이 소통하면서 게임을 즐겼다. 이 게임에서는 컴퓨터 마이크와 스피커를 통해 실시간으로 접속자들과 대화하면서 게임을 한다. 마우스를 이동할 때 이 게임에서는 카메라(시선)가 동시에 움직여야 하는데 이 노트북에서는 실제로 마우스 움직임에 따라 시선 전환이 이뤄졌다. 화면이 매우 부드러웠다는 게 자녀 설명이다.
다만 매우 역동적인 플레이(화면 전환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많은 물체가 동시에 나타남)에서는 가끔 화면 정지 현상이 있었다고 한다. 자녀 얘기로는 드물게 일어났기 때문에 게임에는 큰 지장은 없었다고 한다(이 부분은 이 노트북에 탑재된 게이밍 허브에서 성능 최적화를 하면 해결될 수도 있는 문제로 보이지만 단정하기는 어렵다). 중요한 것은 이 제품처럼 세련되고 슬림한 디자인의 노트북에서도 강력한 퍼포먼스를 낼 수 있다는 점이다. 저장용량은 1TB이고 OLED 패널에 120Hz(1초 화면이 120번 깜빡임)에 화면 밝기는 400~500 니트(니트는 촛불 하나 밝기)다.
어느 날 이 제품으로 두 시간 이상 게임을 즐겼다. 노트북 본체는 바닥에 뒀는데 발열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는지 컴퓨터 작동이 느려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트북 본체를 별도의 거치대에 올려놓고 본체 바닥의 송풍구를 통해 열이 분산되도록 했다. 이렇게 하면 발열 제어를 위한 스로틀링(강제적 기능 저하)에 걸리지 않는다.
이런 노트북을 데스크톱처럼 거치해 놓고 게임을 집에서 즐긴다면 여러 가지 장점이 있을 것으로 판단됐다. PC방과 달리 집에서 자녀를 통제 가능한 영역에 둘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자녀가 게임 중독에 빠지지 않도록 제한을 가할 수 있고 PC방에서 배울 수 있는 욕설 등을 덜 쓰게끔 할 수 있다.





▮ 휴대해서 사용해보니
기자는 며칠 정도는 국제신문 기사송고용 프로그램을 설치해 가방에 넣어 들고 다녔다. 14인치 화면(대각선·문서 정보를 읽는데 최적화된 크기)에 1.63㎏이어서 사무용으로 사용해도 무방했다. 애플의 맥북에어 15인치 무게가 1.51㎏인 점을 감안하면 불과 120g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주의해야 할 점은 오멘 14 슬림은 전용 충전 케이블로만 충전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용 25W 충전기로는 충전이 되지 않는다. 오멘 슬림 14를 일반 휴대용 노트북처럼 매일 들고 다니려면 항상 전용 충전기를 휴대해야 한다. 전체 휴대 무게(본체, 충전기)는 더 올라가게 된다.
이렇게 따져보면 이 제품은 집에 거치해 놓고 사용하되 필요에 따라 휴대할 수 있는 제품으로 판단된다. 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업무시간에 노트북을 휴대해서 사용하는 사람이 매일 가방에 넣고 다니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 제품은 올해 출시된 인텔 코어 9-185H 프로세서(16 코어, 22 스레드, 최대 5.1 GHz)를 탑재해 생성형 AI를 활용한 비디오, 음원 작업 등을 하는 데에도 최적화돼 있다. 게이밍을 비롯한 고성능 작업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30분 만에 50% 고속 충전이 가능한 6셀 71Wh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됐다는 점 때문에 하루 종일 휴대해서 이 노트북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중간에 한 번 충전할 곳을 염두에 둬야 한다. 이 제품에는 초고성능 그래픽 카드 지포스 RTX 4060을 지원해 속도를 향상했다.
▮ 살아 있는 디테일
이 노트북은 모니터와 노트북 본체를 연결하는 HDMI 포트와 충전용 C-타입 포트를 노트북 옆면이 아니라 후면에서 연결한다. 대부분 노트북이 측면에서 HDMI를 연결하기 때문에 다소 지저분해 보일 수 있는데 이 제품은 그런 점까지 고려했다. HP만의 ‘오멘 게이밍 허브’ 앱 성능 조절 기능이 있어 노트북 열관리와 성능 최적화를 할 수 있다. 이 기능을 잘 활용하면 노트북 성능을 최적화해서 활용할 수 있지만 이번 체험은 3주간이 길다고 하면 길지만 완벽한 체험을 하기에는 짧은 기간이어서 ‘오멘 게이밍 허브’ 앱을 많이 활용하지 못했다.
자체 내장된 화상 카메라가 1080P HD(가로 화소 수가 1080개 HD 화질)여서 외장 카메라를 별도로 달지 않고도 훌륭한 화질로 화상 회의가 가능하다. 게임 외에도 화상 회의를 자주 하는 사람, 동영상 실시간 강의를 듣는 사람에게도 유용하다.
자가용을 주로 이용하는 사무직 근로자가 필요할 때 화상회의, AI 작업을 해야 하고 휴식을 취할 때 여가 생활로 가끔씩 발로란트 게임도 한다면 이 제품을 구비하면 활용도가 극대화된다.
▮ 특별히 고려해야 할 점은
가격은 250만 원을 기준으로 판매처에 따라 약간 편차가 있다. 게이밍, AI 작업, 동영상 시청, 동영상 편집 등으로 사용하기 위해 프로세서, 그래픽 카드를 최상급으로 탑재한 프리미엄 모델이기 때문이다.
HP코리아에서 대여해 준 게이밍 마우스 ‘HyperX PulseFire Haste 2 MINI’는 유선과 무선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고 마우스에 고무 밴드를 부착해 미끄러지지 않도록 했고 59g으로 가볍다. 충전 후 최대 100시간 사용할 수 있다. 게임 체험 도중 이 마우스에 익숙하지 않아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을 활용했다. 마우스 크기 자체가 작았기 때문이다. 게임을 즐기는 사람은 사소한 것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HP는 한국 진출이 매우 오래된 글로벌 노트북 메이커다. 부산에만 10곳의 서비스 센터가 있고 서울에는 16곳이 있다. 삼성전자, LG전자만큼 서비스 접근성이 좋을 수 있다. 다만 HP 홈페이지에서 서비스센터와 자신의 집이 가까운지 확인하고 당일 수리, 출장 수리가 즉각 이뤄지는지 구입 전에 확인하는 게 좋다. HP의 ‘오멘 14 슬림’은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제품과 가격대는 비슷하지만 프로세서 사양, 배터리 지속성, RAM 사양, 그래픽 카드 사양이 특화된 부분이 많아 사양과 가격을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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