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소 잃은 외양간의 중요성

최다인 기자 2024. 7. 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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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새벽 대전지역 하천에 물폭탄이 떨어지면서, 유등천 유등교가 침하했다.

시간당 50㎜ 넘는 폭우가 내리면서 하천물이 범람했고, 다리의 중간 부분은 교량 상판이 들려 주저앉으면서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다.

또 유등천뿐만 아니라 대전천, 갑천 등 대전 3대 하천이 모두 범람 직전까지 가면서, 사고 위험 범위가 넓어졌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하천 정비 후 고정시설물로 통행을 더욱 강력히 차단하고, 3대 하천 보수 작업을 위한 계획 수립에도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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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인 디지털뉴스팀기자

지난 10일 새벽 대전지역 하천에 물폭탄이 떨어지면서, 유등천 유등교가 침하했다.

시간당 50㎜ 넘는 폭우가 내리면서 하천물이 범람했고, 다리의 중간 부분은 교량 상판이 들려 주저앉으면서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다.

다리가 침하한 시각은 오전 8시. 누군가에겐 평범한 출근길이었던 다리가 하루 아침에 생명을 위협받을 수 있는 곳이 돼버리고 만 것이다.

인명피해도 안심할 수 없었다.

유등교 하부 자전거도로와 산책로엔 둘러싸인 차단 테이프가 무색할 만큼, 시민들이 통행을 시도하는 위험천만한 광경이 펼쳐졌다.

또 유등천뿐만 아니라 대전천, 갑천 등 대전 3대 하천이 모두 범람 직전까지 가면서, 사고 위험 범위가 넓어졌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하천 정비 후 고정시설물로 통행을 더욱 강력히 차단하고, 3대 하천 보수 작업을 위한 계획 수립에도 나서기로 했다.

집중호우로 침하된 유등교 사태를 계기로, 대대적인 정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매년 수해는 반복돼왔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지자체의 움직임은 뒤따라왔다.

그때마다 지자체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었다. 폭우로 인한 피해가 반복되는데도, 피해가 발생한 뒤에서야 수습에 나선다는 비판과 함께 선제적인 예방 대책이 요구돼왔다.

하지만 이제는 되풀이되는 수해 사태를 막기 위해선 사후 대책 강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어느 곳에서 소를 잃을지 알 수 없다면, 이미 소가 탈출한 외양간이라도 제대로 고쳐야 한다.

수해가 인재로 이어지지 않도록 신속히 통행을 원천 차단하고, 3대 하천 보수 작업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

임시방편책이 아닌 장마철이 다시 돌아와도, 걱정하지 않을 수 있는 강력한 사후 대책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를 토대로 유사 시설물, 장소에 대한 안점점검도 세부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적절한 사후 대책 마련으로, 추가 피해를 막고, 또 다른 피해에 대비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할 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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