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칼럼] 컴퓨터 가이드 임플란트 수술이란?
[원더플란트치과 강북점 이인우 대표원장] 지난 편에는 가이드 임플란트의 수술 준비과정을 살펴보았다. 간략하게 요약하면 동영상을 촬영하듯이 입안의 표면 정보를 얻고, 치아와 뼈의 정보는 CT 촬영을 통해 획득한 다음 그 두 가지 정보를 프로그램 상에서 중첩한다. 그렇게 얻은 3차원 공간 속에서 임플란트가 위치될 가상의 위치를 선정하고, 그 위치 정보가 담긴 레진 장치를 출력하는데 이 장치의 이름을 템플릿이라 부른다.
이 템플릿을 준비하는 과정은 각 치과 설비의 종류에 따라 다르겠지만, 특수한 장비를 가진 경우에는 1시간 정도도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통상적인 경우에는 짧게는 1박 2일, 길게는 10일 정도의 준비 시간이 필요하다.
반면에 가이드 임플란트 수술은 과정, 정확도, 속도를 결정짓는 요소 등 여러 측면에서 그 기준이 다르다. 물론 가이드 임플란트 수술도 모두 엄격하게 소독된 공간과 기본적인 수술 도구가 필요함은 동일하다. 거기에 더해, 가이드 임플란트 수술 시에는 앞서 언급한 템플릿과, 그 템플릿을 활용할 수 있게 고안된 가이드 임플란트 전용 수술 키트만 구비되면 준비는 완료된다.수술이 시작되면 템플릿을 환자의 입안에 넣고 치아의 올록볼록한 면을 이용해 고정을 얻거나, 남아있는 치아가 아예 없거나 적은 경우에는 나사를 이용해 잇몸뼈에 고정하기도 한다. 고정된 템플릿의 홀을 통해 템플릿 전용 수술 키트를 이용해 적절한 순서에 맞게 드릴을 사용하여 임플란트가 들어갈 위치의 주변 뼈를 삭제한다. 이미 사전 준비과정을 통해 임플란트가 위치가 이미 결정되었기 때문에 순서대로 임플란트 키트 드릴만 교체하며 수술을 진행하면 된다.
수술을 마치고, 템플릿을 제거하고, 수술 후 엑스레이를 촬영해 보면 대부분의 경우 정확한 위치에 들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가이드 임플란트 수술의 정확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준비과정에서의 세밀함과, 수술 시 템플릿의 정확한 위치 선정이다. 준비 과정 별로 오차는 존재할 수 있지만 그 오차의 범위가 한계점을 넘어서지 않는 이상 대부분의 가이드 임플란트 수술은 상당한 수준의 정확도를 보장한다.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도 다르다. 전통적인 임플란트 수술에 있어서 시간을 소비하는 많은 부분은 정확한 임플란트 위치 선정을 위해 여러 각도에서 바라보고, 정확도를 높여주는 보조 기구들을 사용하는데 시간을 소모하는 반면, 가이드 임플란트는 이러한 부분들이 미리 해결되었으므로 기구가 템플릿에 파여진 홀에 드릴이 잘 들어가고, 잘 빠지는 것만 신경 쓰면 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이드 임플란트에 숙련된 집도의는 심는 개수가 많을수록, 뼈 상태가 온전할수록, 무절개가 가능한 경우 등에 있어서는 가이드 임플란트의 수술시간이 통상적인 임플란트 수술에 비해 짧다. 최소 침습 수술이 보편화되어가는 최근 사회 분위기에 편승하기에는 가이드 임플란트가 더 시류에 적합하기도 하다. 다만 세상에 마냥 좋기만 한 것이 있을까? 이렇게 좋은 가이드 임플란트 시스템에도 단점이 있으니 이에 대해서는 다음 편에서 살펴본다.
이순용 (sy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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