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자유형 50m 지유찬 "최초 준결승 진출 목표…드레슬과 뛰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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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유찬(21·대구광역시청)이 미국과 유럽이 지배하는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50m에서 '올림픽 준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지유찬은 "자유형 50m에서 올림픽에 출전한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말하면서도 "이렇게 얻은 기회를 그냥 흘려보낼 수는 없다. 내 기록을 깨면서 준결승에 진출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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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지유찬(21·대구광역시청)이 미국과 유럽이 지배하는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50m에서 '올림픽 준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세계선수권대회 준결승 진출에 이은 새로운 목표다.
24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만난 지유찬은 "경기를 치르는 수영장에서 훈련하면서 내가 올림픽에 출전한다는 걸 실감하고 있다"며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을 치러봤지만, 올림픽은 더 큰 무대다. 압박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곧 특유의 밝은 표정으로 "나의 첫 올림픽에서 꼭 목표를 이루고 싶다"며 "예선을 통과해 준결승에 진출하는 게 내 목표"라고 말했다.
올림픽 경영 최단 거리 종목인 자유형 50m는 육상 100m와 자주 비교된다.
찰나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
신체조건에서 미국, 유럽 선수에게 밀리는 아시아 선수들에게는 국제무대에서 성적을 내기 어려운 종목으로도 꼽힌다.
지유찬보다 먼저 올림픽 남자 자유형 50m에 출전한 한국 선수는 송광선(1988년 서울), 김민석(2000년 시드니), 이충희(2004년 아테네), 황선우(2021년 도쿄) 4명이다.
이들은 모두 예선 탈락했다.
지유찬은 "자유형 50m에서 올림픽에 출전한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말하면서도 "이렇게 얻은 기회를 그냥 흘려보낼 수는 없다. 내 기록을 깨면서 준결승에 진출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지유찬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1초72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자유형 50m에서 우승한 건, 2002년 부산 대회 김민석 이후 21년 만이었다.
지유찬은 기세를 몰아 올해 2월 열린 2024 세계선수권 50m 예선에서 21초93에 터치 패드를 찍어 116명 중 10위로 상위 16명이 받는 준결승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준결승에서는 21초87로 12위를 했다.
이 종목 역대 세계선수권 한국 수영 최고 성적이다.
지유찬은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좋은 결과를 내긴 했지만, 올림픽에서는 모든 걸 쏟아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며 "아주 작은 실수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도쿄 올림픽 준결승행 막차를 탄 막심 그루세(프랑스), 파베우 유라섹(폴란드)의 예선 기록(공동 15위)은 21초97이었다.
지유찬의 개인 최고 기록 21초72보다 0.25초 느리다.
하지만 지유찬은 "파리에서는 선수들의 기록이 더 좋아질 것"이라며 "내 기록을 넘어서야 준결승 진출을 장담할 수 있다. 한국 신기록을 세우면서 준결승에 진출하는 게 내가 가장 원하는 그림"이라고 밝혔다.
파리 올림픽 남자 자유형 50m는 8월 1일 오전에 예선을 벌인다.
70명 이상의 출전자 중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단연 케일럽 드레슬(미국)이다.
도쿄 올림픽에서 자유형 50m를 포함해 금메달 5개를 딴 드레슬은 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기간 중 심리적인 문제로 경기 출전을 중단했다.
지유찬은 "부다페스트에서는 드레슬을 멀리서 보기만 했다. 이번 파리에서는 드레슬과 함께 경기를 치러보고 싶다"며 "준결승에 진출하면, 세계적인 선수들과 레이스를 펼칠 수 있다. 드레슬과도 준결승에서 만나면 더 좋을 것 같다"고 웃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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